‘AI 올인’ CJ올리브네트웍스, 기술개발부터 인재양성까지 총력

연구소 확대 재편하고 ‘AI팩토리’ 등 AI 기반 통합 솔루션 제시…AI 인력 확보도 적극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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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가 지난해 9월 14일 비전 선포식에서 뉴 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차 대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중심의 5대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 사진=CJ올리브네트웍스


CJ그룹 IT서비스 기업 CJ올리브네트웍스(대표 차인혁)가 연구개발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AI 기술 개발과 솔루션 확보뿐 아니라 AI 전문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조직 및 사업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최근 연구개발과 협력을 통해 AI 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지난해 9월 뉴 비전 선포식에서 ▲디지털 마케팅 ▲AI팩토리 ▲디지털 치료제 ▲스마트시티 ▲데이터 기반 구매 아웃소싱 등 AI와 빅데이터 중심의 5대 디지털 신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AI·빅데이터·클라우드 중심의 기술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연구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우선 2015년 말 12명이던 연구소 전담인력을 올해 4월 현재 36명으로 3배로 늘렸다. 

또 최근 연구소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기존의 DT융합연구소 조직을 신기술 연구 및 산업 적용 등 특화 분야에 따라 AI 코어(Core)연구소와 AI DT연구소로 분리해 기술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최근 방점을 찍고 있는 AI 활용분야는 AI팩토리다. 2024년까지 16조6000억 원 규모로 전망되는 국내 스마트팩토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 시스템 구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빅데이터와 AI, 사물인터넷(IoT) 등 DT 신기술을 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생산물류·검사·포장 등의 설비와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HACCP뿐 아니라 실시간 분석·예측이 가능한 AI 솔루션과 빅데이터 기반으로 설비와 SW,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한다. 

AI팩토리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추진하는 대외사업 확대의 중요한 디딤돌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디지털 신사업을 포함한 대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특히 국내 최대 식품산업군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구축경험을 바탕으로 식음료·제약·화장품 산업군 중심의 대외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전세계 공급망 교란으로 우리나라도 제조업의 대규모 리쇼어링(Reshoring)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식품, 제약 등을 위한 스마트제조 부문에서는 큰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DT 신기술을 융합해 설비부터 응용SW, 유지보수까지 통합 제공하는 차별화된 AI팩토리 서비스로 대외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지난 1월 LG전자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냉장고와 고객을 연결하는 개인화 식품·레시피 추천 인공지능 기술 ‘레시픽’을 선보였다. / 사진=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팩토리 외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선보인 ‘타겟원(Target ONE)’은 CJ원이 보유한 2700만 고객의 온오프라인 제휴 브랜드의 이용 데이터를 학습시킨 머신러닝을 통해 광고 목적에 맞는 대상을 타깃팅하고, 해당 타깃이 카카오톡, 삼성페이, 티맵 등 국내외 약 200만개 앱에 접근 시 광고가 자동 노출돼 고효율 광고를 집행하는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뷰티 상품 광고를 진행할 경우 CJ원 포인트의 적립·사용이력 중 뷰티 카테고리 구매이력이 있는 고객을 선별한 후 그 중에서 특정 상품의 구매이력과 방문매장 위치정보, CJ원 앱 이용이력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교한 타깃으로 광고 노출 대상을 선별한다.

또 지난 1월에는 LG전자와 기술협력을 통해 냉장고와 고객을 연결하는 개인화 식품·레시피 추천 AI 기술 ‘레시픽(Recipick)’을 선보였다. 레시픽은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와 냉장고에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조합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레시피를 추천하고 어울리는 식품을 제안하는 기술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Mnet 프로그램 ‘다시 한번’에서 고 터틀맨 얼굴을 AI 기반의 페이스 에디팅 기술로 재현해 감동을 준데 이어 최근 종영한 tvN월화드라마 ‘나빌레라’에서도 주인공의 고난도 발레 장면에 AI 기반의 얼굴 합성기술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밖에도 지난달 고려대 구로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과 AI, 빅데이터 등 DT 신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웰니스·헬스케어 분야의 사업모델을 개발하기로 했으며, 경기도 포천시에 조성될 스마트팜 빌리지의 ICT 개발계획을 세우고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AI 기반 스마트팜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전방위로 AI 기반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범국가적인 AI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인재양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인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왼쪽 다섯번째),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여섯번째), 김인수 지스트 총장 직무대행(일곱번째)이 지난달 15일 인공지능 전문인력 교육 등 인공지능 산업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올리브네트웍스


CJ올리브네트웍스, 광주시, 지스트는 지난달 AI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맺고 AI 산업육성을 위한 전문인력 교육과 취업 연계 프로그램 개발·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특히 AI 빅데이터 분석 등 종합 IT서비스 분야 기술·정책 자문과 인재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광주에 제2연구소를 설립할 예정이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