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 수익성 본궤도…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대 복귀 전망

2018년 이후 영업이익 꾸준히 증가…자체사업 확대로 상승속도 높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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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가 본격적인 수익성 상승 궤도에 올라 올해 1000억 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라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매출 3452억 원과 영업이익 272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3447억 원, 211억 원) 대비 0.1%, 28.9% 늘었다. 매출은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원가관리를 통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다. 

한라는 2018년부터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등 비용 줄이기에 나서 2018년 599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2019년 677억 원, 2020년 967억 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4.6%, 2019년 5.2%, 2020년 6.2%에 이어 올해 1분기 7.9%로 상승했다.

올해부터는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개발 이후 5년 만에 자체사업으로 눈을 돌려 수익성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현재까지 예정된 자체사업지 분양은 4곳으로, 2700세대 규모다.

이 중 규모가 가장 큰 양평역 한라비발디(1602세대)는 1분기 정당계약 기간에 100% 분양을 완료하는 성과를 냈다. 이후 부천 소사역 한라비발디(160세대), 이천 부발 한라비발디(596세대), 인천 작전동 한라비발디(340세대) 등의 자체사업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한라는 올해 분양계획도 대폭 늘렸다. 자체사업지를 포함해 총 1만1909세대(자체 1602세대, 지역주택 3403세대, 정비 1751세대, 일반도급 515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공급 목표로, 2019년과 2020년 분양물량의 평균(3174세대)에 비해 3.8배 큰 규모다. 

1분기 수익성을 끌어올린 한라는 올해 1000억 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1491억 원) 이후 4년 만이다. 

한라는 신사업 확대를 통해 포토폴리오 다변화에도 나선다. 지난 3월에는 씨엘바이아웃PEF에 340억 원을 투자했다. 씨엘바이아웃제1호PEF는 한국자산평가 지분 90.52%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사모펀드(PEF)다. 한라는 이번 펀드의 전체 출자약정금액 700억 원 중 49%를 출자한 핵심 유동성공급자(LP)다.

지난해 12월에는 기체분리막모듈과 분리 시스템을 설계하는 에어레인에 30억 원을 투자해 지분 13.04%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환경 플랜트 사업권을 확보했다. 한라는 이밖에 데이터센터,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