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토목사업 성장세 멈췄다

매년 증가한 토목계약공사 매출 1분기 5.1% 감소…건축계약공사 호조로 전사 매출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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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건설산업의 토목사업 성장세가 멈췄다. 1분기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이상 줄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계룡건설산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토목계약공사 부문의 올해 1분기 매출이 1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계룡건설산업은 토목계약공사 부문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관련 매출이 2018년 1분기 861억 원에서 2019년 1분기 1153억 원, 2020년 1분기 1284억 원으로 성장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건축계약공사의 영향력을 낮추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에는 현대건설, 롯데건설, 금호건설 등 경쟁사를 제치고 '새만금 스마트 수변도시 매립공사'를 수주하며 주목받았다. 일반 토목공사보다 물량이 많은 기술형 입찰에 뛰어들면서 올해도 토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전사 매출 중 토목계약공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1분기 27.0%에서 2021년 1분기 24.4%로 2.6%p 하락했다. 토목계약공사 영업이익도 112억 원에서 50억 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계룡건설산업은 하락세를 딛고 그간 쌓아온 수주 경쟁력을 통해 토목부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45%의 지분율로 효성 등과 함께 강릉~제진 철도건설사업의 강릉 구간 1공구 사업(사업비 2838억 원) 입찰에 참여했다. 

유통·휴게소, 해외부문도 매출 하락을 겪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354억 원, 12억 원으로, 전년 동기(396억 원, 21억 원) 대비 10.6%와 42.9% 감소했다.


계룡건설산업은 타 사업부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력인 건축계약공사 매출이 늘어나며 1분기 전사 실적이 개선됐다. 계룡건설산업의 올해 1분기 전사 매출은 499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36.2%, 61.3% 상승한 335억 원과 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