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표준 UI 강자에 안주 안 해…끊임없이 새로운 길 시도”

[인터뷰] 웹표준 UI·UX 리딩하는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

  •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어세룡 대표는 웹표준 시대가 올 것을 확신하고 2007년 ‘웹스퀘어’를 개발한 뒤 시장이 열리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결국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국내 웹표준 UI·UX 분야 리딩기업으로 키웠다. / 사진=인스웨이브시스템즈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전통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분야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웹표준 UI·UX 대표주자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 210억 원과 영업이익 21억 원을 올렸다. 연초 공표한 올해 매출 목표는 250억 원. 하지만 내부에서는 300억 원까지 기대하고 있다. 초고속 성장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어세룡 인스웨이브시스템즈 대표는 잘 되고 있는 영역에 안주할 생각이 없다. 끊임없는 소통하면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신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할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어세룡 대표는 데이터뉴스와 만나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걸어온 길과 현재,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명쾌하게 설명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웹표준 구축사업과 자바(Java) 기반의 기업용 프레임워크, 이를 뒷받침하는 UI·UX 컨설팅과 웹표준 구현을 위한 다양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웹표준 UI 시장을 개척하고 이 분야 리딩기업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내년에 설립 20년을 맞는다. 창업자인 어세룡 대표는 LG CNS, 교보다이렉트자동차보험 IT개발팀장 등의 경력을 쌓은 뒤 2002년 인스웨이브시스템즈를 세웠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주력제품은 HTML5 UI·UX 플랫폼 ‘웹스퀘어(WebSquare)5’다. 글로벌 웹표준 HTML5 기술을 적용한 웹스퀘어5는 멀티 디바이스 지원, 웹접근성 개선, 크로스 브라우징,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DT를 위한 미래형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에 따르면, 웹스퀘어5는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등 주요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국내 톱5 은행권과 국내 30대 그룹사의 80%가 채택하는 등 웹표준 UI·UX 구축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그동안 600개 이상의 기업과 기관이 수행한 2100여개 프로젝트에 적용됐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주력제품인 HTML5 UI·UX 플랫폼 ‘웹스퀘어5’는 멀티 디바이스 지원, 웹접근성 개선, 크로스 브라우징, 실시간 모니터링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 사진=인스웨이브시스템즈


인스웨이브시스템즈가 웹표준 UI로 성공하는 길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웹표준 솔루션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 어려움을 겪었다.

어세룡 대표는 창업 3년 뒤인 2005년 웹표준 UI로 승부하겠다고 결심하고 2007년 ‘웹스퀘어1.0’을 내놨다. 어 대표는 당시 국내에 ‘액티브X’가 도배하다시피 하는 상황이 바뀌고 웹표준이 대세가 될 것을 확신했다고 한다. 

하지만 웹표준 관련 시장이 열리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어 대표는 “제품을 내놓고 7~8년은 말 그대로 손가락만 빨았다. SI사업을 하며 겨우 버텼다”며 “웹표준 UI를 한 것이 후회스러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어 대표는 웹표준에 대한 확신을 갖고 웹표준 UI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액티브X 퇴출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결국 빛을 보기 시작했다.

어 대표는 “2013년경부터 웹스퀘어가 조금씩 팔리기 시작하더니 2015~2016년쯤부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랐다”며 “이후 계속 시장이 커져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매출은 2018년 156억 원, 2019년 182억 원에 이어 지난해 2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8년 6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 13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20억 원을 넘겼다.

어 대표는 이같은 실적 상승에 대해 “HTML5 UI 라이선스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이 상승하고 있고, 유지보수 수익이 늘고 있는 것도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최근 인젠트의 UI·UX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합병(M&A)이 활발하지 않은 국내 SW 업계에서 이번 인수 발표는 큰 관심을 받았다.

어 대표는 “범용 UI에서 금융권 계정계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융권 고객이 많은 인젠트의 UI·UX 부문 인수가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회가 있으면 적극적으로 M&A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 대표는 또 “미국은 M&A가 굉장히 자연스럽고 활성화돼 있는데, 국내는 아직까지 ‘내가 직접 개발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해 M&A가 활발하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직접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결국 적기를 놓쳐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제품 포트폴리오 / 자료=인스웨이브시스템즈


그동안 국내시장에 집중해온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을 두드리기로 했다.

어 대표는 “이제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가 됐다”며 “내년에 중국에 법인을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우선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미국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의 미러링 서비스를 중심으로 시장을 노크할 생각이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강점은 웹스퀘어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트렌드 탐색을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시도는 고객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트렌드를 리드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이어지고 있다. 

‘W하이브리드(W-Hybrid)’, ‘W매트릭스(W-Matrix)’ 등이 이 같은 노력의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W하이브리드는 모바일 웹과 네이티브 기능의 플러그인을 결합해 iOS와 안드로이드용 앱을 빌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앱 플랫폼이다. 웹 방식으로 더 쉽고 빠르게 하이브리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최근 선보인 W매트릭스는 PC는 물론 태블릿, 폰, 키오스크 등 모든 형태의 엣지 디바이스를 지원하는 유니버설 앱 플랫폼이다. 특히 비대면 상황의 협업과 공유를 지원하는 기능으로 코로나19 상황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또 클라우드 기반의 UI 공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어 대표는 “기업들이 DT를 통해 일하는 방식을 유연하게 바꾸려고 시도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가속화되고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연내에 UI 공유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UI 레벨에서 중요한 업무내용을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원격에서도 고객과 같은 화면을 보면서 필요한 업무 프로세스를 완료할 수 있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불러올 중요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 대표는 궁극적으로 DT 다음 단계는 ‘가상공간에서의 협업’이라고 단언했다. 

어 대표는 “가상현실(VR)가 활성화되면 직접 만나러 가지 않고 VR 기기를 활용해 회의 등 필요한 일을 할 수 있다. 메타버스의 요체는 VR 위에서 일하고 돈을 버는 것”이라며 “VR에서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UI 구조를 만드는 것이 우리가 가려는 방향이며, 이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