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외통'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해외수주 71%↑

상반기 국내외 신규수주 7조5140억원…벌써 연간 목표(10조7000억원) 70%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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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대표가 신규수주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의 신규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특히 해외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2일 데이터뉴스가 삼성물산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51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조3280억 원)에 비해 41.0% 증가했다. 최근 4년 간 가장 큰 상반기 수주 규모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건설부문 사장으로 취임한 오세철 대표 체제에서 해외 수주를 크게 늘렸다. 1962년 생인 오 대표는 서울대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하고, 1985년 삼성물산에 입사했다. 삼성물산에서 중동지원팀장(2009년), 글로벌조달실장(2013년 12월), 플랜트PM본부장(2015년 7월), 플랜트사업부장(2015년 12월)을 거쳐 해외통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삼성물산 지분 1조2400억 원), 대만 타오위안국제공항공사 제3터미널 건설 프로젝트(1조2400억 원),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12 프로젝트(5000억 원)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수주는 3조7980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2250억 원) 대비 70.7% 늘었다.

국내 수주는 지난해 상반기 3조103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조7160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연초 도곡삼호 재건축사업(915억 원)을 수주한 데 이어 부산명륜2 재건축사업(1890억 원) 등의 도시정비사업을 따냈다. 평택 반도체 3기 골조공사(1조6020억 원)도 수주했다.

상반기 수주가 크게 늘면서 연간 목표 달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물산의 올해 수주 목표는 10조7000억 원이다. 상반기에 연간 목표의 70.2%를 채웠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와 해외에서 고르게 수주를 따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연간 목표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의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6조137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와 해외 수주가 각각 12조6450억 원, 13조4920억 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11조7020억 원)을 기준으로 2.2년치 일감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