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호 한화건설 부회장의 승부수 '디벨로퍼'…현재·미래 모두 잡는다

2년 8개월 만에 부회장 승진…개발사업 중심 한화건설 사업체질 개선 높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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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합개발사업을 대거 수주하며 주목받은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개발사업 중심으로 한화건설의 사업체질을 개선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2015년 한화건설 대표이사에 오른 최광호 대표는 2018년 12월 사장으로 승진한 지 약 2년 8개월 만인 지난달 말 부회장에 올랐다. 

최 대표는 한화건설을 맡은 이후 꾸준한 매출 및 손익 개선, 풍력발전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추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등 역세권 개발사업을 통해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서의 한화건설 위상을 공고히 하며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건설은 최 대표 체제에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공사가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적자를 기록하던 한화건설은 최 대표가 취임한 2015년 89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26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긴 했지만, 2018년 2912억 원, 2019년 2950억 원, 2020년 2488억 원 등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을 꾸준히 만들어냈다.

최 대표는 최근 아파트 단지명을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바꾸고, 복합개발사업의 전략적 강화에 나서는 등 디벨로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데 힘쓰고 있다. 디벨로퍼는 땅 매입부터 기획, 설계,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총괄하기 때문에 기본 도급공사에 비해 수익성이 좋다.

한화건설은 포레나를 출시한 뒤 지난해 6월까지 1년간 1만5000여 세대의 포레나 단지를 분양했다. 이어 하반기 분양물량 및 브랜드 변경 세대를 포함해 전국의 포레나 단지가 2만 세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1만2000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복합개발에서는 최근 3년 간 사업비 1조 원대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과 대전역 역세권 개발사업, 수서역 역세권 사업 등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초에는 경기도 수원에 들어선 수원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개발사업이 홀로 상승해 주목됐다. 이에 따라 전사 매출에서 개발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상반기 32.8%에서 2021년 상반기 45.8%로 13.0%p 늘었다. 

최광호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서울산업대에서 건축설계학(학사)과 행정학(석사)을 전공했다. 1977년 한화건설에 입사해 건축지원팀 상무(2007년), 건축사업본부장(2011년), BNCP(현 이라크 건설단) 건설본부장(2012년), 해외부문장(2014년), 부사장(2014년 12월)을 거쳐 2015년 6월 대표이사에 올라 한화건설을 이끌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