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10대 자산운용사 순이익 67% 차지

2020년 상반기 1265억→2021년 상반기 3431억원, 1년 새 171.2%↑…증가율도 업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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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올린 순이익이 다른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았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각 사에 공시된 10대 자산운용사의 영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 합계는 51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511억 원) 대비 104.3% 증가했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0개사 순이익 합계의 67%를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3431억 원으로, 1년 전 1265억 원에서 171.2%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유일하게 1000억 원이 넘는 순이익을 올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전년 대비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순이익 급증은 상장지수펀드(ETF)로 해외 실적이 크게 성장한 덕분이다. 미래에셋의 글로벌 ETF 순자산은 6월 말 현재 77조3000억 원으로, 전 세계 10위권의 운용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47조8000억 원에 비해 61.7% 증가한 수치다.

이어 한화자산운용의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 86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52억 원으로 76.7% 늘었다.

KB자산운용(239억 원→404억 원), 신한자산운용(112억 원→185억 원), 교보악사자산운용(53억 원→85억 원)은 1년 새 순이익을 각각 69.0%, 65.2%, 60.4% 늘리며 6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99억 원에서 141억 원으로 42.4% 증가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은 115억 원, 327억 원에서 16.3%, 14.0%씩 늘어난 133억 원, 373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흥국자산운용은 한 자릿 수 증가율에 머물렀다. 각각 지난해 상반기 167억원, 4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77억 원, 49억 원으로 5.7%, 2.0%씩 늘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