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형제, 식품업종 시총 상승 1~3위 싹쓸이

롯데칠성 40.6% 증가, 주요 식품기업 중 톱…롯데푸드(25.0%)·롯데제과(21.8%) 2,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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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롯데그룹 식품업종 3개 계열사가 주요 식품기업 중 올해 시가총액 상승률 1위부터 3위까지 독차지했다.

8일 데이터뉴스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주요 식품기업 10곳의 올해 시가총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 롯데칠성음료의 시가총액 상승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칠성음료의 시가총액은 1월 4일 9603억 원에서 10월 29일 현재 1조3501억 원으로 40.6%(3898억 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증가율과 증가액 모두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이 대폭 개선돼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매출은 지난해 1~3분기 1조7506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1조9065억 원으로 8.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39억 원에서 1633억 원으로 73.9%, 당기순이익은 453억 원에서 1403억 원으로 209.5% 상승했다. 

음료부문은 제로 칼로리 음료가 시장에 안착하고 무라벨 생수 판매도 늘었다. 주류부문은 식당에서 주로 마시는 소주가 역신장했지만, 맥주와 와인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11월 위드코로나 시행과 함께 주류사업의 실적 개선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의 시가총액도 눈에 띄게 상승하며, 각각 주요 식품기업 중 시가총액 상승률 2위와 3위에 올랐다. 롯데푸드는 1월 4일 3684억 원에서 10월 29일 4606억 원으로 25.0%(922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는 6770억 원에서 8245억 원으로 21.8% 늘었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 상승은 뚜렷한 실적 개선이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롯데푸드와 롯데제과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지난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15.7% 상승했다. 여기에 롯데푸드의 신주 발행도 시가총액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원F&B와 SPC삼립도 올해 시가총액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원F&B의 시가총액은 1월 4일 6811억 원에서 10월 29일 7911억 원으로 16.2%(1100억 원) 증가했고, 같은 기간 SPC삼립은 6066억 원에서 6601억 원으로 8.8%(535억 원) 늘었다. 

반면, 오뚜기, 농심, 오리온, CJ제일제당, 풀무원은 올해 시가총액이 하락했다. 

오뚜기의 시가총액은 1월 4일 2조820억 원에서 10월 29일 1조7663억 원 15.2%(3157억 원) 하락했고, 농심은 1조8035억 원에서 1조7244억 원으로 4.4%(791억 원) 떨어졌다.

두 회사는 내식 수요 역기저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부담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이 부진했다. 오뚜기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1101억 원) 대비 21.6% 떨어졌다. 농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049억 원) 대비 56.6% 줄어든 455억 원에 그쳤다.   

주요 식품 기업 10곳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은 곳은 CJ제일제당으로 조사됐다. 10월 29일 현재 CJ제일제당의 시가총액은 5조7206억 원으로 연초보다 1.2%(677억 원) 하락했지만, 2위인 오리온(4조6653억 원)보다 1조 원 이상 앞서며 선두를 유지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