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OLED에 힘받고 적자고리 끊었다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2조4258억 원, 3년 만에 흑자…OLED, 올해 800만 대 판매목표 흑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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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생산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로 대형 OLED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기존 LCD 사업 혁신을 진행하면서 OLED 사업도 확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LG디스플레이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은 21조71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6조7689억 원) 대비 25.7% 늘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된 1조7530억 원, 1조1531억 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대표 체제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재편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후발주자들의 공급량 증가로 인해 회사의 주요 수익기반인 LCD 부문의 수익 창출력이 악화된 바 있다.

OLED는 기존 LCD보다 색 재현력, 두께, 반응 속도 등 성능이 높아 프리미엄 스마트폰·TV 등에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는 생산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OLED 대세화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2022년부터 대형 OLED패널 공급체계를 1000만 대 규모로 확대할 전망이다. 2021년 생산 목표치보다 200만~300만 대 높은 수치다. 2020년에는 생산 규모가 연간 450만 대에 그쳤으나, 7월 중국 광저우에서의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생산규모를 늘렸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OLED TV 패널 출하량은 2025년 12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품군 다변화도 진행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월 진행된 CES 2021 전시회를 통해 발광 효율이 높아진 차세대 OLED 패널과 휘어지는(밴더블) 48인치 OLED패널을 공개했다. 기존 88인치, 77인치, 65인치, 55인치, 48인치에 83인치, 42인치 OLED패널 추가 양산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대형 OLED는 하이엔드 TV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목표였던 800만대 판매와 연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소형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도 내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 원에 육박하며, 연간 영업이익 역시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공급량 증가로 치킨 게임을 벌인 탓에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었다. 이로 인해 주력 분야를 OLED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캐시카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이 929억 원으로 추락한 데 이어, 2019년과 2020년에는 1조3594억 원, 291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29조3084억 원, 2조4258억 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 영업이익률은 8.3%로 집계됐다. 수익성 하락 이전인 2017년(8.9%)과 같은 8%대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