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4년만에 맛본 달콤함

1~3분기 영업이익 순이익 흑자전환, 상장폐지 우려 일단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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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명과학이 올해 1~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흑자로 돌려놨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공시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1~3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부터, 순이익은 2018년부터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21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154억 원)보다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영업적자(-21억 원)에서 올해 51억 원까지 끌어올려 흑자를 달성했다. 순이익도 지난해 적자에서 올해 70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7년 3월 출시한 인보사에 문제가 발생해 2019년 3월 유통, 판매 모두 중지됐다. 인보사는 골관절염 치료제로 2017년 국내 첫 유전자 치료제로 허가받았지만, 식약처에 허가받을 당시 인보사의 주성분과 임상시험 중 주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허가가 취소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020년까지 적자를 기록하며 성장률이 둔화됐다. 이에 코오롱생명과학은 올해 초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관리종목은 영업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 부실이 심화된 종목으로 상장폐지기준에 해당할 우려가 있는 종목을 말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위해서 2021년 연간 흑자를 기록해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영업이익이 2017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2020년까지 적자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적자폭을 꾸준히 좁혀 올해 1~3분기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올해 1~3분기 판매관리비를 지난해 같은기간 353억 원에서 올해 279억 원으로 대폭 줄인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박문희, 이우석 대표에서 올해 이우석 단독 대표로 변경됐다. 이 대표는 2012년부터 대표직을 이어오고 있다. 

김민경 기자 peac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