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디지털 전환에 지점 축소 가속화…1년 새 220개 사라져

2020년 3659개→2021년 3439개…한국씨티은행 9.3%(4개), KB국민은행 7.8%(78개)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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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시중은행 지점 220곳이 사라졌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공시된 9월 말 시중은행 6곳의 지점을 분석한 결과, 2021년 3439개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3659개에서 1년 새 6.0%, 220개 줄어든 수치다.

비대면 서비스가 발달하는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지점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소매금융을 철수하겠다고 밝힌 한국씨티은행은 43개에서 39개로 9.3%(4개) 줄어들며 업계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유일하게 지점이 1000개 이상 있던 KB국민은행은 2020년 9월 말 1001개에서 2021년 9월 말 923개로 7.8%(78개) 감소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675개, 860개에서 626개, 798개로 7.3%(49개), 7.3%(62개)씩 줄어들었다.

이어 SC제일은행은 210개에서 6.2%(13개) 줄어든 197개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지점 감소율은 업계서 가장 낮았다. 2020년 9월 말 870개에서 2021년 9월 말 856개로 1.6%(14개) 감소했다.

대부분의 업무를 모바일과 웹으로 처리할 수 있으나,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지점 축소가 달갑지 않다.

이에 은행들은 각종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만 65세 이상 고객은 영업시간 내 시중은행 6곳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사용할 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더불어 신한은행은 큰 글씨와 쉬운 용어로 화면을 구성한 '시니어 맞춤 ATM'을 전국 모든 영업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고령층 고객을 위한 비대면채널 이용을 안내하는 금융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BGF리테일, GS리테일과 협력해 편의점 내 은행 창구를 여는 등 혁신 점포를 선보이며, 지점 축소로 인한 떨어진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려 노력하고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