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수주 늘리자 공장가동률 급등

2021년 1~3분기 가동률 79.2%, 전년 대비 23.2%p↑…3분기만에 누적 매출 1조 원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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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를 늘리면서 공장가동률도 급격히 증가했다. 매출역시 지난해 3분기 만에 1조 원을 훌쩍 넘겨 전년 대비 42.3% 늘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3분기 공장가동률이 2019년 39.5%에서 2020년 56.0%, 2021년 79.2%로 2년 새 39.7%p 늘었다.

공장가동률은 생산실적을 생산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기업이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의 최대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량의 비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3분기 생산실적은 2020년 164배치(제품의 라이프사이클 단위)에서 2021년 263배치로 60.4%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했고, 생산까지 이어지면서 가동률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총액은 2020년 9월 말 59억 달러(현 최소구매물량 기준)에서 2021년 9월 말 71억 달러로 20.3% 늘었다. 생산량으로는 2738만 리터에서 3113만 리터로 13.7%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국내에서 1·2·3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캐파(CAPA)는 36만2000리터다. 증권사에 따르면, 1,2 공장의 가동률은 이미 100% 육박했다. 2018년부터 생산에 돌입한 3공장 역시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 2020년 29%에 불과했던 가동률은 2021년 8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동률 상승은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1~3분기 매출은 1조1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7895억 원) 대비 42.3% 늘었다. 2021년 연간 매출은 1조5555억 원으로 전망된다. 2020년(1조1648억 원) 대비 33.5% 증가한 수치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4공장을 건설 중이다. 4공장은 연 생산량 25만6000리터다. 4공장은 2020년 하반기 기공식을 시작으로 2022년 말부터 부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 시 연 총 62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보유하게 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