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영업이익 낸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 올해도 상승세 잇는다

2021년 영업이익 2조4475억 원, 3252.7%↑…전방산업 수요 힘입어 사업 경쟁력 강화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가 취임 3년 만에 역대 최대 실적을 써냈다. 올해도 철강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인데, 이를 통해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제철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2조8499억 원, 2조447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8조234억 원, 730억 원) 대비 26.8%, 3252.7% 증가했다. 안 대표 취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다. 

안 대표는 2019년 취임했다. 안 대표는 1959년생으로 부산대 생산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해,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항제철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2월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같은 해 3월 현대제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안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수익성 하락을 겪었다. 2018년 1조261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안 대표 취임 첫 해인 2019년 3313억 원으로 줄었고, 2020년에는 730억 원으로 대폭 주저앉았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철강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체 생산량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방사업의 호조로 철강사업의 수요가 증가했고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등 주력제품 가격 인상에도 나섰다. 

또한 사업구조 효율화도 실적 개선을 도왔다. 현대제철은 일부 사업부문을 철수하고, 단조 사업부문은 분리시켜 현대IFC를 출범시키는 등의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제철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제철은 올해도 수익성 상승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수요가 회복세인 만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철스크랩 등 가격 인상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전망되는 점은 부정적이다. 현대제철은 수요산업 회복에 맞춰 판매 최적화 운영을 추진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안정적인 고수익 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