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세아이텍 ‘와이즈프로핏’, AI 고민 해결하는 똑똑한 솔루션

비전문가도 데이터만 입력하면 코딩 없이 AI 기반 예측모델 만들어 인사이트 도출…기업의 AI 적용 장벽 허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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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개발 플랫폼 ‘와이즈프로핏’으로 AI 활용 확산에 기여해온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앞으로도 데이터의 활용과 AI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AI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사진=위세아이텍


인공지능(AI)은 최근 거의 모든 업종에서 비즈니스를 혁신하는 핵심 도구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AI를 적용해 기대하는 성과를 내기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90% 이상이 실패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MIT와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 의하면, AI를 도입한 뒤 체감할만한 성과를 창출한 기업은 30% 수준에 머물렀다. 

AI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 즉 데이터 환경의 미흡, 데이터 전문가의 부족, 복잡한 코딩 기반 모델 개발의 어려움, 오랜 소요 시간 등이 기업의 AI 적용 성공 확률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의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의 하나로 ‘오토ML(Auto Machine Learning)’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토ML은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딥러닝(Deep learning) 등 AI 관련 모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과정을 자동화해 최적 성능의 모델을 개발하는, 일명 ‘AI를 만드는 AI’ 솔루션으로 불린다.(중소기업 전략기술로드맵 2021-2023) 

▲위세아이텍의 AI 개발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 / 사진=위세아이텍


오토ML의 가장 큰 효용성은 비즈니스 등에 AI를 활용하려는 사람들이 맞닥뜨리는 거대한 장벽을 허무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오토ML은 머신러닝 프로젝트에서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 마우스 클릭만으로 분석을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 시각화 등을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수집과 처리, 머신러닝 모델 개발, 운영 단계에서 어려운 코딩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만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 겁을 낼 수밖에 없던 사람들이 AI를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AI 및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대표 김종현)이 개발한 AI 개발 플랫폼 ‘와이즈프로핏(WiseProphet)’은 국내 대표적인 오토ML로 꼽힌다.

와이즈프로핏은 데이터만 있으면 목적에 맞는 다양한 모델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을 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개발 소요시간을 크게 줄이고, 비전문가도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 없이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이제동 위세아이텍 부사장은 “와이즈프로핏을 활용하면 AI 모델 개발 공정의 70%를 자동화할 수 있어 데이터 전문가가 아닌, 일반 현업 직원들도 데이터만 있으면 분석 모델을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이즈프로핏’ 시스템 구성도 / 자료=위세아이텍


위세아이텍은 2018년 와이즈프로핏을 개발한 이래 제조, 금융, 공공, 교육, 유통, 미디어 등 다양한 산업에 개인화 학습, 콘텐츠 추천, 예측정비와 같은 30여 개 AI 모델을 제공했다. 와이즈프로핏은 오토ML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 LIG넥스원,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농협몰, 스마트미디어렙, 환경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생산성본부, 교육학술정보원, 한국마사회, 한국철도공사,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됐다. 

와이즈프로핏을 적용한 기업과 기관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예측 능력을 향상시켜 최적의방안을 찾고 비용을 절감하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 

LIG넥스원는 장비의 정비시점과 부품 교체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장비의 가동성을 높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낮췄다. 교육부는 이용자가 입력한 정보를 기반으로 유사한 선행학습자의 교육과정 이수를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교육과정을 안내하는 맞춤형 개인화 학습을 구현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AI 기술을 적용한 자율적, 통합적 공장 에너지 관리로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했고, 위코테크는 수처리 공정 운영 데이터와 수질 측정 데이터를 분석, 하수 처리 공정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수처리를 구현했다. 

▲AI 모델 제작과정과 ‘와이즈프로핏’의 장점 / 자료=위세아이텍


광주시 농업기술센터는 재배작물의 생육 예측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결합된 재배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와이즈프로핏을 적용했다. 또 공무원연금공단은 상담이력과 민원 데이터를 분석해 상담 내용에 따라 업무 난이도를 예측, 상담사의 상담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AI 기반의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구현했다.

이처럼 와이즈프로핏이 두각을 보이면서 위세아이텍 실적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341억 원, 영업이익 57억 원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37%, 56% 성장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AI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3% 성장한 72억 원을 기록, 위세아이텍이 설립 후 최대 실적을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위세아이텍은 AI 기술의 대중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와이즈프로핏 SaaS(Software as a Service) 버전을 제공해 비즈니스 규모나 연구 목적 등에 따라 설치 부담 없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을 위한 기증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최근 가천대를 비롯해 숭실대, 한국항공대에 연이어 와이즈프로핏을 기증해 학생들이 데이터 분석에 필요한 알고리즘과 파라미터 등을 자유롭게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지원 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에는 김광용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 SNS마케팅연구소 임은택 연구원이 공동 집필한 ‘Auto ML 플랫폼 WiseProphet으로 AI 모델 쉽게 개발하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알고리즘 유형별로 10개의 AI 모델 개발 과정을 제공해 AI 모델 개발에 대한 전체 프로세스를 체험할 수 있는 교재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세아이텍은 최근 가천대, 숭실대, 한국항공대에 연이어 ‘와이즈프로핏’을 기증했다.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오른쪽)와 허희영 한국항공대 총장이 와이즈프로핏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위세아이텍


김종현 위세아이텍 대표는 “누구나 AI 기술을 쉽게 경험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대학, AI 교육센터 등에 제품과 교재를 보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데이터의 활용과 AI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춰 AI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위세아이텍은 또 와이즈프로핏이 기업에서 더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김종현 대표는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와이즈프로핏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애플리케이션화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AI 모델을 기업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사용자의 수준에 따라 세부 기능을 다양화해 활용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세아이텍은 우선 그동안 개발한 다양한 AI 모델을 기업이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히 예측 정비, 에너지 효율화, 교육 개인화 추천을 중심으로 애플리케이션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와이즈프로핏을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이 AI 모델과 기술을 적용할 때 부담을 최소화하고 더 빠르게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와이즈프로핏을 사용하는 담당자 수준에 따라 세부 기능을 다양화해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기존의 와이즈프로핏은 AI 기술이 부족해도 데이터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에 초점을 맞춰 계속 공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레퍼런스 공유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어느 정도 AI 전문기술을 보유한 담당자를 위해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급 기술이 적용된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공급할 방침이다. 엔터프라이즈 버전은 워크플로 기반으로 모델 개발이 가능하게 하고 비정형 데이터, 시계열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된 AI 모델 개발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