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직원 연봉 1억 돌파…독보적 업계 1위

작년 직원 평균 보수 1억371만원, 전년 대비 4.0%↑…식품업계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한 1억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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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었다. 식품업계 상위 10개 기업 중 가장 높으며, 유일한 1억 원대 연봉이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하이트진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평균 보수가 최근 5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8000만 원대를 기록했던 하이트진로 직원 보수는 지난해 1억 원대로 올라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직원 보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2029억 원, 1741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2조2563억 원, 1985억 원)에 비해 2.4%, 12.3%씩 감소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테라, 진로 등 신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00억 원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9년 882억 원에서 2020년 1985억 원으로 125.1%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류시장의 60%를 차지해온 유흥용 매출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가정용 시장 매출 비중이 커졌지만, 유흥용 매출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직원 보수는 2020년 9973만 원에서 2021년 1억371만 원으로 4.0%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식품업계는 타 업종에 비해 대체로 직원 보수가 낮은 편인데, 매출 상위 10개 기업 중 하이트진로가 유일하게 1억 원대의 직원 보수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과 오리온이 지난해 7500만 원과 7200만 원의 직원 평균 보수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CJ제일제당의 직원 보수는 2020년(6400만 원) 대비 17.2% 증가했고, 오리온은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롯데칠성음료(5900만 원)과 풀무원(5600만 원), 대상(5500만 원), 농심(5115만 원)은 5000만 원대 보수를 기록했고, SPC삼립(4803만 원)과 오뚜기(4300만 원), 동원F&B(4101만 원)는 4000만 원대로 조사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