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상장사, 1년새 연구개발비 1조6000억원 늘렸다

2020년 23조117억원→2021년 24조6401억원…규모 삼성전자(22조5954억원), 증가율(63.6%) 에스원이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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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상장사 10곳의 연구개발(R&D) 투자가 1년 새 1조6000억 원 이상 증가했다. 규모는 삼성전자가 가장 컸고 증가율은 에스원이 가장 높았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그룹 상장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구개발비를 공시한 10개 계열사의 2021년 연구개발비 합계는 24조64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3조117억 원)보다 7.1%(1조6284억 원) 늘었다.

상장사 10곳 중 9곳이 지난해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특히 에스원의 연구개발비가 2020년 121억 원에서 2021년 198억 원으로 63.6% 증가했다. 그룹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한 해동안 수행한 연구과제는 2020년 7개에서 2021년 11개로 1년 새 4개가 늘었다. 에스원은 지난해 시스템 통합과 원격관제가 가능한 '건물 시설관리 통합솔루션', 최소한의 비용으로 영상감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CCTV', 발열 이상자 감지 및 마스크 착용 여부를 검출하는 '히트스캔' 등의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회사 측은 "보안서비스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기초기술 연구분야에서부터 IT 기반의 영상, 유무선 복합 등 응용분야까지 다양한 기술 발굴을 통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기와 삼성SDS의 연구개발비가 각각 4606억 원, 1314억 원에서 23.1%, 21.5%씩 늘어난 5672억 원, 1596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엔지니어링(507억 원→603억 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786억 원→919억 원)도 19.0%, 17.0%씩 늘어나며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은 1777억 원에서 1983억 원으로, 삼성SDI는 8083억 원에서 8776억 원으로 각각 11.6%, 8.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가장 큰 R&D 투자규모를 자랑했다. 2020년 21조2210억 원에서 2021년 22조5954억 원으로 6.5%(1조3744억 원) 늘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삼성그룹 상장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91.7%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2년 내에 시장에 선보일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산하 사업부 개발팀 3~5년 후의 미래 유망 중장기 기술을 개발하는 각 부문 연구소 미래 성장엔진에 필요한 핵심 요소 기술을 선행 개발하는 종합기술원 등 3계층의 국내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또 미국,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이스라엘, 러시아, 일본 등에 R&D 조직을 두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뉴욕, 영국 캠브리지, 캐나다 토론토·몬트리올, 러시아 모스크바에 인공지능(AI)센터를 설립해 AI 분야 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니 LED 기반 TV, 의류관리기 슈드레서, 갤럭시 폴더블 핸드폰 등을 출시했고 업계 최초로 LPDDR5X D램과 HKMG 공정 적용 고용량 DDR5 메모리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이어 삼성중공업의 연구개발비가 5022억 원에서 5158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반면, 멀티캠퍼스의 연구개발비가 212억 원에서 183억 원으로 13.5% 줄어 그룹 내 유일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