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 연금저축펀드 9.54% 손실…손실률 업계 최고

러시아·중국 재간접·주식형 상품 영향…미래에셋자산운용, 5.35% 수익 '업계 톱'

  •  
  •  
  •  
  •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화자산운용의 연금저축펀드가 10% 가까이 손실을 입었다.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손실률이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10대 자산운용사 연금저축펀드 1분기 소급 1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이들 중 8곳이 손실을 냈다.

지난해 말부터 불안정한 주식, 채권시장 탓에 손실을 낸 운용사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9.54%의 손실을 기록하며 업계 최고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4383억 원으로 조사됐다.

한화자산운용에서 가장 큰 손실률을 기록한 펀드는 주로 러시아와 중국 증시에 관련된 재간접 및 주식형 상품들이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중국내 봉쇄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조4919억 원의 적립금을 가지고 8.82%의 손실률을 보였다.

교보악사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손실률은 7.84%, 6.09%였으며 적립금은 1178억 원, 130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한자산운용의 적립금은 4131억 원이며, 1분기에 5.15%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손실률은 4.60%, KB자산운용은 4.36%, 삼성자산운용은 3.92%로 뒤이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5.3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홀로 독주했다. 적립금은 12조3556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수익률도 5.35%로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채권, 국내·해외주식, 리츠 등 펀드 상품이 다양해 일부 시장의 흔들림에도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흥국자산운용은 적립금 1273억 원, 수익률 0.93%를 달성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