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투자에 인색해진 KCC…관리실태도 '엉망'

환경투자비 2020년 126억→2021년 46억 원으로 급감…수자원 재활용률, 온실가스 배출량 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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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환경투자에 인색해졌다. 전년에 비해 투자비를 3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투자비를 줄이다보니, 당연히 환경관리 관련 수치도 나쁘다. 수자원 재활용률은 한자릿수%대로 떨어졌고, 온실가스배출량도 크게 늘었다. 
 
6일 데이터뉴스가 KCC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환경투자비용이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KCC는 기업 활동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환경비용을 절감하고자 중·장기적인 환경투자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친환경경영 내재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 비용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환경 투자비용은 큰 폭으로 줄었다. 2020년에는 126억 원을 투자했지만, 1년 새 63.5%나 급감했다.
 
대기 관련 투자는 크게 늘렸으나, 유해화학물질과 수질 투자를 줄였다. 각각 7억4200만 원, 6500만 원씩을 투자하며 2020년(105억 원, 2억8200만 원) 대비 92.9%, 77.0%씩 급감했다.
 
환경 투자비용을 줄인데 영향을 받아, 이 기간 환경 관리 현황도 전년 대비 악화됐다. 
 
수자원 재활용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취수량은 늘고 있지만, 재활용량이 꾸준히 줄어드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재활용량은 20만4980톤으로, 2020년(33만9343톤) 대비 39.6% 줄었다. 이에 재활용률도 17.7%에서 9.9%로 7.8%p 감소하며, 한 자리로 추락했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고 있다. 2019년 53만7741tCO2eq에서 2020년 54만751tCO2eq, 2021년 57만7062tCO2eq으로 2년 새 7.3% 증가했다.
 
대기오염물질도 배출이 증가했다. 질소산화물(NOx)과 먼지(PM)이 2020년 189톤, 41톤에서 2021년 269톤, 44톤으로 42.3%, 7.3%씩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