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1300억 규모 첫 번째 벤처펀드 출범

허태수 회장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 통해 GS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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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차원의 벤처투자가 본격화된다.

GS그룹의 CVC(Corporate Venture Capital,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GS벤처스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무리하고 1300억 원 규모의 첫 번째 펀드 결성을 완성했다고 10일 밝혔다. 향후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의 중심인 신사업·벤처 투자를 구체화하는 첫 걸음이다.

GS벤처스가 조성하는 첫 벤처 펀드에는 GS의 주요 계열사들이 투자자(LP, Limited Partner)로 참여한다. 

출자자로는 ㈜GS(300억 원), GS에너지(200억 원), GS리테일(200억 원), GS건설(200억 원), GS EPS(200억 원), GS파워(100억 원), GS E&R(50억 원), GS글로벌(50억 원) 등 주요 계열사들로 구성됐다. 

이번에 조성되는 펀드의 명칭은 ‘지에스 어쎔블 신기술투자조합’으로, GS그룹의 미래성장을 위해 신기술 벤처를 중심으로 계열사의 핵심 역량을 결집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따라 GS벤처스는 향후 ▲바이오 ▲기후변화대응 ▲자원순환 ▲퓨처커머스 ▲딥테크 ▲스마트건축 등 GS그룹이 꼽은 신성장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초기 단계의 국내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이다.

이번 벤처펀드 출범으로 GS그룹 전반에 걸친 투자 역량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그동안 계열사 별로 분산돼 이뤄졌던 스타트업 투자가 GS벤처스를 중심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게 됐으며, 보다 통일성 있는 투자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GS의 주도 하에 국내의 GS벤처스와 샌프란시스코에 설립한 GS퓨처스, 그리고 주요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투자조직 간 협의체가 가동되고 있으며, 투자조직과 스타트업간 상시적인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GS그룹은 사업환경 변화가 빠르고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스타트업 등과 활발히 교류 협력하면서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나간다는 전략을 밝혀왔다. 또 계열사 별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활동을 통해 시장 변화를 이해하고 사업적 혁신을 단행해 왔다. 

최근에는 향후 5년간 약 21조원의 투자계획을 공개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48%에 이르는 10조 원을 신사업·벤처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스타트업 투자는 미래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며 “적극적인 벤처투자와 개방형 혁신을 통해 GS와 벤처 등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사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