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영업이익 줄다 결국 적자전환…하반기도 '흐림'

상반기 –275억 원, 원자재 가격 상승에 직격탄…시평 순위도 9위→10위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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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영업이익 감소를 거듭하다 결국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275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1조64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5070억 원) 대비 9.2% 늘었다.

일반건축과 자체공사의 규모가 증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악화됐다. -275억 원,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2233억 원, 1704억 원) 대비 적자 전환됐다.

건설업계 전반적으로 철근과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 수익성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원자재값이 인상되면서 부담감이 높아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율은 94.9%로, 2021년 같은 기간(77.9%) 대비 17.0%p 늘었다. 매출원가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에서 영업수익을 올리는 데 필요한 비용인 매출원가를 매출로 나눠 산출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에 대한 손실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 5월 8개 동을 전부 허물고 새로 주택을 짓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이에 1분기 실적에 1622억 원의 추가 손실을 재무제표에 즉각 반영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사고와 관련한 비용으로 1750억 원을 반영했다. 

이에 상반기 영업이익이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 2846억 원에 달했지만 2021년 2233억 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로 전환됐다. 이 기간 순이익도 2060억 원에서 1704억 원, -84억 원으로 꾸준히 악화됐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순위가 밀리는 등 악재가 겹치기도 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시평 순위 9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0위로 한단계 밀려났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처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최근 3년간의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부터 적용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