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선장 취임한 HDC현산, 디벨로퍼로 실적 개선 기대

용산철도병원, 공릉역세권 자체사업장 착공 예정…복합개발사업 통해 디벨로퍼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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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신임 대표 체제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상반기 중 용산철도병원과 공릉역세권 자체사업장을 착공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디벨로퍼에서 성과도 주목된다.

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현대산업개발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3664억 원, 28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조7760억 원, 4172억 원) 대비 14.8%, 30.6%씩 줄었다.

실적의 주요 기반이 되는 분양이 부진했던 데 영향을 받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9년 약 6500세대의 아쉬운 분양 성적을 기록했다. 2020년 1만5700세대를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6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은 광주 동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장에서 건물 붕괴 참사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 관리 문제도 발생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들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각자대표에 유병규 사장과 하원기 전무를 각각 선임 및 승진 발령했다. 유병규 대표는 HDC그룹에 합류한 이후 HDC㈜에 몸담으며 산업 분야의 통섭적 능력과 그룹의 경영 전략을 융합해 그룹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원기 대표는 청주가경아이파크 2·3·4단지 등 대형 현장들의 소장을 역임했다. 건설관리본부장으로 주택·건축·토목 현장을 총괄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영업실적이 전년 대비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저조한 실적과 달리 신규수주에서 증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까지 5조5550억 원의 신규수주를 기록했다. 2020년 한 해(3조9060억 원)동안 쌓아놓은 일감보다 많다.

2018년 5월 기업분할 이후 힘쓰고 있는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디벨로퍼는 사업 발굴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모두 담당하는 방식이다. 일반 도급공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70%가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어, 주택 분양에 따라 실적 희비가 크게 갈린다. 이에 따라 디벨로퍼사업을 통해 자체 사업 비중을 키우는 등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지 중 용산 철도병원과 공릉 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올해 상반기 중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도 2022년 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복합개발사업 강화를 통해서도 디벨로퍼 입지 굳히기에 힘쓸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서울아산병원컨소시엄에 참여해 인천 청라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앞서 한화그룹, 하나금융투자 등과 함께 서울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자사업에도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