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그룹 이중고, 모든 상장사 영업이익 하락에 안전문제까지

4개사 1~3분기 영업이익 감소…임기만료 권순호 HDC현산 대표, 실적부진 안전문제로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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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그룹 상장계열사 실적이 모두 역성장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관리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권순호 대표의 시름이 깊어졌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HDC그룹 상장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곳 모두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1~3분기 4172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897억 원으로 30.6%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7760억 원에서 2조3364억 원으로 14.8%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 감소는 최근 수 년간 주택 분양 물량이 줄어든데다 시공했던 주택, 건축 현장에서 하자 소송 충당금을 설정한 것이 영향을 줬다. 

여기에 안전관리 문제도 넘어야할 산이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그룹 상장사 대표 중 홀로 임기 만료를 앞둔 상태인데, 최근 안전관리 문제로 국정감사에 나가 사과하는 등 힘든 임기 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 6월 있었던 광주광역시 재개발 공사 현장 붕괴사고 탓이다.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며 시내버스를 덮쳐 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9명은 사망했다. 이에 무리한 철거 방식 등이 문제로 제기됐고, 권 대표는 거듭 사과했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안전경영실을 신설하고 관련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권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성균관대 건축공학과를 나왔다. 2017년 현대산업개발 상무, 2018년 현대산업개발 건설사업본부장, 전무를 역임하다 2018년 5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어 HDC아이콘트롤스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108억 원에서 올해 79억 원으로 26.8% 감소했다. 스마트홈과 스마트빌딩(IBS) 부문의 영업이익이 각각 81억 원, 28억 원에서 54억 원, 6억 원으로 32.7%, 76.8%씩 줄어들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밖에 HDC와 HDC현대EP도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두 기업의 올해 1~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3357억 원, 26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4억 원, 275억 원)에 비해 7.1%, 3.8%씩 감소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