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아이콘 강희석, 이마트 변화 이어갈 수 있을까

첫 외부영입 CEO, 2년간 수익성 극대화 후 임기 마지막 해 실적 저조…인사 앞두고 거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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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턴트 출신, 신세계그룹의 외부영입 CEO 강희석 이마트 대표가 다시한번 '혁신의 동력'을 얻을 수 있을까. 강 대표는 2019년 10월 취임한 이후 2년간 영업이익 110%, 당기순이익 610%를 넘는 수익성장을 일궈냈다. 하지만 올해들어 영업이익이 줄면서, 연말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마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강희석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2년간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강 대표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영업이익이 크게 빠지고 있다. 

2019년 매출 19조629억 원, 영업이익 1507억 원에 그친 이마트는 2020년 매출 22조330억 원, 영업이익 2372억 원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 24조9327억 원, 영업이익 3168억 원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2019년 10월 위기감이 커진 이마트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강 대표는 이마트 설립 26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CEO다. 강 대표는 선임 이듬해인 2020년에 이어 2021년까지 좋은 실적을 올리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2년 간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110.2% 증가했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줄이고 기존 점포를 신선식품 위주로 재편한 전략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맞물려 뚜렷한 성과를 냈다. 여기에 2020년 11월 에스에스지닷컴 대표까지 맡아 이마트의 온오프라인 전략을 총괄하며 강 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하지만 강 대표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이마트의 실적이 크게 하락하면서 강 대표의 거취에 대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4조1508억 원, 영업이익 22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3.1% 감소했다. 특히 2분기는 12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마트가 올해 29조 원 대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4조 원 이상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00억 원 이상 줄어든 2400억 원 선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강희대 대표가 맡고 있는 에스에스지닷컴도 상반기에 662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해보다 적자 규모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여기에 이커머스 강화를 위해 3조4404억 원을 투입해 인수한 지마켓과의 시너지도 찾아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과 함께 대형할인점이 하락세인데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정체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성과를 기대하기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의 사장단 인사가 지난해보다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첫 외부영입 CEO로 변화의 불을 당긴 강희석 대표가 변화의 키를 계속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