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품매출 지속 성장…자체 신약 경쟁력 강화

1~3분기 누적 매출, 2018년 4229억→2022년 5918억…매출의 13.1% 연구개발, 신약개발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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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이 로수젯과 아마잘탄 등 주요 신약을 기반으로 매년 제품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6000억 원(개별 기준)에 육박했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미약품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제품 매출이 59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매출의 82.7%를 차지하고 있다.

제품 매출은 외국 제약기업이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하는 상품과 달리, 독자 제제기술로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매출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제품 매출이 높을수록 직접 생산한 자체약품 매출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 비중을 늘리며 경쟁력을 강화했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의 13.1%인 938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신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제품별 매출을 보면 고지혈증 복합제인 로수젯의 매출이 933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 복합고혈압 복합제인 아모잘탄이 577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아모잘탄은 4분기 중국에서의 출시(중국 공식 브랜드명 메이야핑)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한미탐스캡슐/오디정(전립선비대증), 팔팔정/츄정(발기부전)이 372억 원, 219억 원, 178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의 제품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1~3분기 기준으로 2018년 4229억 원에서 2019년 4968억 원, 2020년 5278억 원, 2021년 5368억 원, 2022년 5918억 원으로 4년 새 39.9%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6.4%에서 82.7%로 6.3%p 상승했다.

특히 올해 누적 매출은 6000억 원에 달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연간 매출도 상승세를 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제품 매출은 7421억 원으로 집계됐는데, 3분기까지 79.7%를 채워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제품 매출이 전통 제약사 중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1조745억 원으로, 전년(9631억 원) 대비 11.6% 증가했다. 올해 1~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7729억 원) 대비 15.7% 늘어난 8940억 원으로 집계되며 이번 해에도 1조 원이 넘는 제품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