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통합 후 매 분기 몸집 키웠다

엠엔소프트·오트론 등 현대차계열 SW 합병 후 8분기 연속 성장…작년 2조7545억원, 최대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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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SW) 계열사 합병 이후 매 분기 가파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증가세다. 

15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오토에버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매출이 2021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8분기 연속 증가했다.  

2021년 1~4분기 매출은 3566억 원, 5147억 원, 5535억 원, 6456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4%, 31.7%, 39.5%, 44.8%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분기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6.9%, 22.4%, 32.0%, 29.2% 늘었다. 

현대오토에버는 최근 8개 분기 중 2021년 1분기를 제외한 7개 분기에서 두 자릿 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또 2021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2021년 4월 내비게이션 SW 개발기업 현대엠엔소프트, 차량용 전자제어 SW 플랫폼 개발기업 현대오트론 등 현대차그룹의 2개 SW 개발기업과 합병했다.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후 전 사업 부문의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등 몸집을 키워왔다. 2021년 연매출 2조 원을 돌파(2조704억 원)한데 이어 지난해 2조7545억 원의 매출을 달성,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오토에버의 실적 상승은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 차량SW 부문의 고른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SI부문은 2021년 7450억 원, 2022년 96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3.3%, 28.9%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IT 시스템, 현대차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의 구축 등 국내외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ITO부문은 클라우드 인프라 증설, HKMC 초거대 인공지능(AI) 내재화 인프라 공급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5%, 24.9% 늘었다.

차량SW사업은 합병 이후(2021년 4월) 추가된 부문으로, 지난해 5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2.9% 증가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영업이익도 8분기 중 2개 분기(2021년 4분기, 2022년 2분기)를 제외한 6개 분기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1~4분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 26.8%, 11.2%, -0.8%의 증감률을 기록했다. 2022년은 각 분기 94.8%, -14.6%, 34.3%, 120.5%의 증감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2021년 961억 원, 2022년 1424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각각 전년 대비 10.7%, 48.1% 증가한 수치다. 

현대오토에버는 올해 매출 전망치로 전년 대비 4.6% 증가한 2조8800억 원을 제시했다. 또 고공행진 중인 차량SW 개발을 통해 표준화된 SW통합개발환경 구축하고 스마트팩토리 제조 플랫폼 개발, 공용화 기반 구독형 사업을 통해 2026년 매출 3조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워 추진하고 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