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기철 현대리바트 대표, 플랫폼·하이엔드로 반전 노린다

최악 불황 속 적자전환…온라인 플랫폼, 하이엔드 가구로 고객접점 확대, 브랜드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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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받은 현대리바트가 올해 하이엔드가구와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으로 실적 반등을 꾀한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리바트의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3% 상승한 1조4957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9억 원, -508억 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사무용 가구, 해외 가설공사 등 B2B사업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주택매매 거래가 급감하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특히 카타르 가설공사 지연에 따른 손실금 반영이 수익성 악화를 부채질했다.

지난해 실적은 2020년부터 현대리바트를 이끌고 있는 윤기철 대표 재임기간 중 가장 저조했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이 인수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리바트는 2022년 대규모 적자와 2023년 시장상황 전망 고려해 매년 실시하던 배당을 지난해 건너뛰었다.

윤기철 대표는 올해 수익성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고객 접점을 안정화하고, 빌트인 가구의 원가율을 개선하는 등 부진사업의 이익률을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최근 1~2년 새 오픈한 오프라인 매장을 안정화하고, 온라인 부분 콘텐츠를 강화해 신규 고객 유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가 최근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오픈형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도 온라인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기 위한 포석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현대리바트는 또 하이엔드 가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주방가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방가구 브랜드 '발쿠치네'와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B2C 리모델링 시장과 아파트 재개발·리모델링 등 B2B 빌트인 시장에서의 브랜드 경쟁력 상승을 도모할 방침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