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퍼스트’ LG트윈스 우승, ‘고객 퍼스트’ LG그룹 고성장 있었다

구광모 LG 회장, 5년간 ‘고객가치’ 최우선 과제로 강조…LG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 급성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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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팬 퍼스트 LG트윈스 우승, 고객 퍼스트 LG그룹 고성장”

▲LG트윈스의 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엠블럼 / 사진=LG트윈스


지난 13일 밤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행사에서 단상에 오른 주장 오지환 선수, 염경엽 감독은 가장 먼저 팬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날 마이크를 잡은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가장 먼저 팬을 찾았다. 

구 회장은 “세계 최고의 무적 LG 팬 여러분. LG트윈스가 29년 만에 우승했습니다. 29년이라는 오랜 기다림 속에서도 변함없이 LG트윈스를 사랑하고 응원해 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이들이 하나같이 가장 먼저 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 모습은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LG그룹의 최근 행보와 맞닿았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6월 ㈜LG 대표이사에 오른 후 고객을 화두로 삼아 고객가치를 높일 것을 끊임없이 주문하고 있다.

구 회장은 2019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으로 고객을 강조한 이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진화, 발전시켜 왔다. 

구 회장은 ▲2019년 LG만의 고객가치를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3가지로 정의하고 ▲2020년에는 고객가치 실천의 출발점으로 고객 페인 포인트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2021년에는 고객 초세분화를 통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 집중할 것을 강조했으며 ▲2022년에는 한 번 경험하면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가치 있는 고객경험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작성중]“팬 퍼스트 LG트윈스 우승, 고객 퍼스트 LG그룹 고성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후 꾸준히 고객을 화두로 삼아 고객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해왔다. / 사진=LG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구성원 모두가 자신만의 고객가치를 찾아 실천하며 그 속에서 의미를 찾고 성장하는 LG인들이 모여 고객감동의 꿈을 키워 나갈 때 LG가 영속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고객가치 경영 방침은 LG그룹 모든 계열사에서 발현되고 있다.

LG전자의 ‘업(UP)가전’이 대표적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업가전을 선포했다. 업가전은 가전제품 구매 후 업그레이드로 새 기능을 추가해 사는 순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은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한국 매출 중 45%를 업가전에서 거뒀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고객의 선택권을 넓혀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고객가치 혁신을 위해 인터넷 속도에 따라 기본 제공 부가서비스 혜택이 늘어나고 고객이 직접 필요한 단말을 선택하는 ‘프리미엄 안심 요금제’도 내놨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B2B 비즈니스가 주력인 LG그룹 계열사도 고객사와 협력사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구 회장의 고객가치 경영을 필두로 한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LG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높이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매출 138조 원, 영업이익 4조6000억 원 수준이던 LG그룹은 지난해 매출 190조 원, 영업이익 8조2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LG그룹 시가총액 규모는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6월 29일 88조1000억 원에서 지난 6월 12일 257조5000억 원으로 약 3배로 커졌다.

부진한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배터리와 전장을 주력으로 키워 실적을 끌어올린 LG그룹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새로운 차세대 사업에 5년간 54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를 진행하기로 해 향후 행보가 더 주목된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