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진 확대…여성 늘고 젊어졌다

사외이사수 30명→32명, 여성 비중 24.1%→31.3%, 평균연령 62.9세→61.9세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취재]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확대…여성 늘고 젊어졌다

▲(왼쪽부터) 송성주 고려대 교수,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 이은주 서울대 교수, 박선영 동국대 교수


[취재]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확대…여성 늘고 젊어졌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진이 확대됐다. 특히 여성 비중이 30%를 넘어섰고, 평균연령이 한 살가량 젊어졌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4대 금융지주의 주주총회소집공고와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사외이사는 2023년 총 30명에서 2024년 총 32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2023년 사외이사 중 7명이 퇴임하는 대신 이번에 9명의 신임 사외이사가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는 이달 말 금융지주사별로 개최하는 주주총회에 상정된 선임안이 통과하면 확정된다.

금융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6명에서 7명으로, 하나금융지주각 8명에서 9명으로 사외이사를 1명씩 늘렸다. 하나금융지주는 3명이 퇴임하고 4명의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해 가장 큰 변화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1명이 퇴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전년과 같은 7명과 9명의 사외이사수를 유지했다.

[취재]4대금융지주, 사외이사 확대…여성 늘고 젊어졌다
4대 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신규 선임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성 사외이사의 중용이다. 9명의 신임 사외이사 중 4명이 여성이다. 반면, 퇴임하는 사외이사 7명 중 여성은 1명이 포함돼 전체적으로 3명이 늘었다. 

송수영 변호사가 퇴임한 우리금융지주는 신규 선임한 2명의 사외이사(이은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모두 여성이다. 또 신한금융지주가 송성주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를, 하나금융지주가 윤심 전 삼성SDS 부사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4대 금융지주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023년 24.1%(30명 중 7명)에서 2024년 31.3%(32명 중 10명)로 상승했다. 

신임 사외이사의 또 다른 특징은 연령대가 낮아진 점이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지난해 62.9세에서 올해 61.9세로 한 살가량 젊어졌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 9명이 평균 57.2세의 젊은 연령대로 구성되면서 평균연령을 낮췄다. 박선영 우리금융지주 신임 사외이사가 올해 42세로 가장 젊다.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8명의 평균연령이 58.9세로,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50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가 각각 62.6세, 62.7세, KB금융지주가 63.4세로 나타났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의 전현직 주요 직업은 교수가 가장 많았다. 절반에 가까운 15명이 교수로 집계됐다. 신한금융지주의 교수 비중(9명 중 6명)이 가장 높았다. KB금융지주도 7명 중 4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전현직 기업인 사외이사가 40.6%인 1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8명은 금융권 출신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그룹이 7명의 사외이사 중 5명이 전현직 기업인으로 집계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윤인섭 전 하나생명 대표, 윤수영 전 키움증권 부사장, 신요환 전 신영증권 대표 등 금융권 출신이 많았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