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 사진=신세계 [취재] 정용진은 웃고 정유경은 울고, 이마트·신세계 엇갈린 실적](/data/photos/cdn/20250521/art_1747912331.png)
▲(왼쪽부터)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이명희 신세계 회장 / 사진=신세계
![[취재] 정용진은 웃고 정유경은 울고, 이마트·신세계 엇갈린 실적](/data/photos/cdn/20250521/art_1747912338.png)
정용진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올해 1분기 깜짝 실적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정유경 총괄사장의 신세계는 실적 하락으로 고전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이마트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471억 원) 대비 238.2%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 ‘마트-슈퍼 통합 운영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결과다. 기존에는 별도로 운영되던 이마트(대형마트)와 이마트 에브리데이(슈퍼마켓)의 상품 소싱과 유통 과정을 통합함으로써 대량 구매에 따른 원가 절감 효과를 냈다. 동시에, 매입 구조의 일원화로 상품 구성의 중복을 줄이고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확보한 점도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점포 효율화 및 무인 계산대 확대, 물류 자동화 등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이마트24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더했다.
반면, 신세계는 같은 기간 163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국내 주요 백화점 3사 중 유일한 역성장이다.
주된 원인은 백화점 점포 리뉴얼에 따른 투자비 증가다. 감가상각비와 시설 투자 비용이 대폭 늘었고, 이는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면세점 사업의 회복세 둔화도 실적 발목을 잡았다. 중국 소비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엔저 영향으로 일본 면세점과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요 회복도 더디게 진행됐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해 10월 인사와 함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지분 구조를 보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 지분 28.56%를 보유하고 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증여 절차가 완료되면 신세계 지분 29.16%를 보유하게 된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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