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산업, 4월에도 오지 않은 봄

'코로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월별 최저 기록…'야당', '승부' 흥행에도 '범죄도시4'가 이끈 지난해 실적 대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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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한국 영화 산업, 4월에도 봄은 오지 않았다
4월 전체 매출·관객 수 모두 코로나19 팬데믹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직후인 2022년 5월 이후 월별 전체 매출, 관객 수 기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26일 데이터뉴스가 영화진흥위원회의 '2025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4월 전체 매출은 51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1%(388억 원), 관객 수는 544만 명으로 41.8%(390만 명) 감소했다.

한국영화를 살펴보면, '야당'이 매출 173억 원(관객 수 184만 명), '승부'가 매출 127억 원(관객 수 135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범죄도시4'(매출 476억 원, 관객 수 501만 명)가 흥행했던 전년 동월 대비 전체 매출, 관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4월 기준 한국영화 흥핵작 순위는 '야당'이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승부', '로비',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세븐틴 [라잇 히어 월드 투어 인 시네마]', '압수수색: 내란의 시작', '파과', '미스터 로봇', '공포특급', '하보우만의 약속' 순으로 높았다.

외국영화 매출은 151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 42.8%(113억 원) 감소, 관객 수는 161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4%(114만 명) 감소했다.

'A MINECRAFT MOVIE 마인크래프트 무비', '썬더볼츠' 등이 4월 말에 개봉하면서 4월 초·중반 외화 개봉작이 부족해 4월 외국영화 매출, 관객 수는 전월과 전년 동월 대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오스카 수상작이 독립·예술영화 상위권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도를 증명했다. 

'콘클라베'가 4월 매출 6억5382만 원, 관객 수 6만8327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 영화는 제9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 

다음으로 장편애니메이션 수상작인 '플로우'는 대사가 없는 저예산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 오스카 수상 효과로 4월 매출 5억9584만 원, 관객 수 6만1908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