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X만나다, 전국 미술관·박물관서 50개 소장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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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X만나다, ‘최초, 그리고 시작’ 담은 전국 50개 소장품 선정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뮤지엄X만나다’로 선정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의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中 몰운대' / 사진=한국박물관협회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박물관·미술관의 우수한 소장품과 숨겨진 이야기를 조명하는 ‘뮤지엄X만나다’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ICOM KOREA), 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의 프로그램인 ‘뮤지엄X만나다’는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를 통해 총 50개의 소장품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의 주제는 ‘최초, 그리고 시작’으로, 각 기관의 독창적인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동시에 지역문화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소장품은 미술품, 공예품, 민속품, 기록물 등 다양한 장르에서 선정됐으며, 전국 50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뮤지엄X만나다’의 선정 소장품들은 각기 독특한 스토리와 역사적 가치를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고려 왕실 건축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고려청자박물관의 '청자‘大平’명양각해석류화문와'와 ▲이천시립박물관의 '청자양각연판문접시'는 고려시대의 찬란한 문화를 보여준다. 또한 ▲함안박물관의 '별자리 덮개돌(천문개석)'을 통해 삼국시대 천문 교류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의 '김윤겸 필 영남기행화첩'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의 '영락장식' ▲충현박물관의 '광명 번역 징비록' 등은 우리 선조들의 예술성과 기록유산의 우수성을 조명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의 '바다의 신비'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의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의 '청진기' 등은 역사적 ‘최초’의 가치를 지닌 소장품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끈다. 

현대 산업이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조명하는 소장품도 있다. ▲대구섬유박물관의 '낙하산지 블라우스' ▲철박물관의 '전기로 556'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의 '큰이빨부리고래 골격 표본' 등이 그 예다. 이 외에도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의 '동물가족' ▲혜곡최순우기념관의 '최순우 옛집' ▲모란미술관의 '발자크 기념상' 등은 예술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소장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관람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을 찾은 한 관람객은 “장욱진 화백의 대표작을 실제로 마주하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또한 작가의 삶을 되짚으며 소장품의 숨겨진 이야기를 알아보는 시간이 즐거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천시립박물관을 방문한 관람객은 “이천에서 도자 예술을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특히 고려청자를 비롯한 우리 선조들의 예술성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뮤지엄X만나다’는 올해 처음 시작된 사업으로, 2년에 걸쳐 운영된다. 주간 기간 동안 팝업 행사를 통해 관람객 참여 이벤트도 함께 진행됐으며, 소장품들은 일러스트 콘텐츠, 굿즈 등으로 제작돼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을 주관하는 조한희 한국박물관협회 회장은 “뮤지엄X만나다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소장품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더 깊이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오는 5월 31일까지 이어지며, 일부 프로그램들은 5월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