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LG·세아홀딩스, 지배구조 지표 모범생

포스코홀딩스 핵심지표 100% 준수, ㈜LG·세아홀딩스(87%)도 모범적…티와이홀딩스는 13%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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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중] 포스코홀딩스·㈜LG·세아홀딩스, 지배구조 지표 모범생
포스코홀딩스가 주요 그룹 지주사 중 유일하게 지배구조 핵심지표를 모두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티와이홀딩스는 가장 낮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34개 그룹사 지주회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포스코홀딩스가 유일하게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항목을 100%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총수 있는 일반지주 전환집단 지주회사 중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의무공시 대상인 자산총액 5000억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 34곳을 대상으로 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포함된 지배구조 핵심지표는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준수를 장려하는 15개 지표(주주 관련 5개, 이사회 관련 6개, 감사기구 관련 4개)로 구성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수율 100%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2006년부터 대표이사 회장과 분리해 사외이사 중 이사회 결의로 이사회 의장을 선임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회장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 후보를 추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투명한 승계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2023년 포스코형 신지배구조개선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감사위원회의 감사업무 수행을 보좌하기 위한 내부감사기구 지원조직인 기업윤리본부 정도경영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외부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분기·반기 검토 결과, 연도 감사결과를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감사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는 특히 조사 대상 지주사 중 유일하게 집중투표제 채택 항목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정관상 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집중투표제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와 세아그룹 지주사 세아홀딩스도 86.7%의 높은 준수율을 기록했다. 

㈜LG는 15개 항목 중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채택을 제외한 13개를 지켰다. 세아홀딩스도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운영, 집중투표제 채택 등 2개 항목을 제외한 전 항목을 준수했다. 

반면, 태영그룹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는 15개 항목 중 13개를 준수하지 못해 조사 대상 지주사 중 가장 낮은 준수율(13.3%)을 기록했다. 이 기업은 지난해에도 준수 항목이 2개에 그쳤다. 

티와이홀딩스는 아직 명문화된 승계 정책과 규정이 없으며,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를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지원조직(재무팀)을 통해 감사위원회 역할 수행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5월 현재 이사회 구성원이 모두 남성으로, 이사회 구성원 모두 단일성이 아니어야 한다는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다.

삼양홀딩스와 하이트진로홀딩스도 준수 항목이 4개에 그쳐 26.7%의 낮은 준수율을 보였다. 

삼양홀딩스는 공시대상 기간 내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 내역이 없고,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을 운영 중이지만 경영진으로부터 독립된 전속조직이 아니라고 밝혔다. 하이트진로홀딩스 역시 독립적인 내부 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를 두고 있지 않으며, 전자투표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