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서비스부문장(왼쪽)과 마노스 랩토폴로스 SAP 최고매출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 for APAC, EMEA&MEE)가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SK AX
SK AX(사장 윤풍영)는 SAP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 혁신 모델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손건일 SK AX 엔터프라이즈서비스부문장과 마노스 랩토폴로스 SAP 최고매출책임자(Chief Revenue Officer for APAC, EMEA&MEE)가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사파이어 행사에서 전략적 협력에 합의했다.
SK AX는 자사의 최적화된(Customized) AI 기술과 SAP의 비즈니스 AI 역량을 결합해 ERP 신규 도입 또는 업그레이드 전환을 고민하는 기업에 ‘AI ERP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 AX는 이번 협업이 단순한 기술 연계를 넘어 AI 중심으로 기업 핵심 시스템인 ERP를 재설계하고 실질적인 도입 효과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향후 AI 혁신 전반에 걸쳐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연동뿐 아니라 구축, 운영, SAP 비즈니스 스위트 확산전략까지 포함하는 전방위 협업 구조를 마련하기로 했다.
SK AX는 향후 SAP의 검증된 방법론인 표준 프로세스를 적용(Fit-to-Standard)하고, 클린 코어(Clean Core) 원칙을 반영한 SAP AI 임베디드 기반의 시스템을 구성할 방침이다. 여기에 SK AX가 자체 구현한 디지털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일 예정이다.
SK AX는 이를 통해 ERP가 상황을 인지하고 분석하며 실행을 제안하는 ‘스마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고객 입장에서도 ERP가 실제 비즈니스 판단을 도와주는 유연한 업무 파트너로 체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 AX는 SAP와 협력해 국내 엔터프라이즈급 ERP 전환 프로젝트에 ‘AI-Powered ERP’를 적용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실증하고, SK그룹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내외 산업군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SK AX는 산업별 AI 구현 경험과 클라우드 기반 ERP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구축과 운영을 맡고, SAP는 글로벌 아키텍처 전략과 비즈니스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확산 가능한 혁신 모델을 함께 만들어갈 예정이다. 협업 과정에서는 SK AX는 SAP의 글로벌 제품팀, 아키텍처팀, 프로젝트 전문가 등과 실시간 연계를 강화해 프로젝트의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는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ERP 운영 방식에서도 새로운 접근이 시도된다.
양사는 ERP 운영 업무 일부를 AI가 수행하는 ‘Shared Service 지원 시스템’ 구현에도 협업할 예정이다. 기업 간 유사한 ERP 운영 영역을 AI가 자동 처리하도록 설계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유지비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낮출 수 있는 구조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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