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휴젤·메디톡스, 톡신이 실적 이끌었다

대웅제약 29.6%·휴젤 18.3%·메디톡스 41.8% 증가…전사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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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톡신이 실적 이끌었다…대웅·휴젤·메디톡스 매출 성장 견인

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가 톡신 성장에 힘입어 매출을 늘렸다. 이들 3사의 톡신 매출은 모두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톡신 3사(대웅제약, 휴젤, 메디톡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올해 1분기 매출 3565억 원, 영업이익 38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30.5% 증가한 수치다. 이 회사 매출은 2020년 1조554억 원에서 지난해 1조4227억 원까지, 영업이익은 169억 원에서 1479억 원까지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실적 개선에는 톡신 제품인 '나보타'의 역할이 컸다. 나보타는 2021년 매출 778억 원에서 지난해 1864억 원으로 139.6% 증가해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전사 매출 대비 비중은 14.7%로 단일 품목 중 가장 높았다. 

올해 1분기에도 나보타는 45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352억 원) 대비 29.6% 성장했다. 이 가운데 수출은 373억 원, 내수는 83억 원으로 각각 29.6%, 56.2% 증가했다. 

나보타는 미국, 유럽,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의 성과를 기반으로 중남미 20개국 중 13개국에 진출했으며, 중동 핵심 시장인 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휴젤은 올해 1분기 매출 898억 원, 영업이익 39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9%, 62.6% 증가한 실적이다. 이 회사는 2020년 매출 2110억 원, 영업이익 781억 원에서 지난해 매출 3730억 원, 영업이익 1662억 원까지 성장하는 등 꾸준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는 4000억 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휴젤의 톡신 '보툴렉스' 매출은 2020년 1095억 원에서 지난해 2016억 원으로 84.1% 증가했으며, 올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44.9%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도 40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341억 원) 대비 18.3% 증가했다.  

메디톡스는 올해 1분기 매출 640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매출 546억 원, 영업손실 9억 원) 대비 매출은 1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의 중심에는 '메디톡신'을 비롯한 톡신 제품이 있었다. 톡신 매출은 2022년 966억 원에서 지난해 10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 톡신 매출은 수출 158억 원, 국내 171억 원 등 총 32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32억 원) 대비 41.8% 증가했다. 톡신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42.5%, 올해 1분기 51.4%로 50%대 내외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