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전년 대비 7단계 하락한 27위를 기록했다.
데이터뉴스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2025년 국가경쟁력 평가’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지난해보다 순위가 크게 밀리며 69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20위에서 7계단 하락한 것으로, 역대 최고 순위는 지난해의 20위이며, 최저 순위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의 41위다.
IMD는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와 337개 세부 항목을 종합해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한국은 경제성과(16→11위)와 정부효율성(39→31위)에서는 순위가 상승했지만, 기업효율성(23→44위)과 인프라(11→21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제성과 부문에서는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국제무역(47→34위), 국제투자(35→21위), 물가(43→30위) 등 주요 지표에서 순위가 올랐다. 정부효율성도 재정(38→21위), 조세정책(34→30위), 제도여건(30→24위) 등이 개선됐다. 설문 항목에서는 탈세의 국가경제 위협(65→30위), 연금 운영(55→32위)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효율성은 모든 세부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생산성(33→45위), 노동시장(31→53위), 경영관행(28→55위), 태도·가치관(11→33위) 등이 두 자릿수 이상 하락하며 기업 여건 악화를 드러냈다. 인프라 분야도 전반적인 하락이 두드러졌다. 기본 인프라(14→35위), 기술 인프라(16→39위), 교육(19→27위) 등 주요 영역에서 순위가 후퇴했으며, 도시 관리(4→28위), 기술 인력 구인(28→59위), 사이버보안(20→40위), 초중등 교육(31→49위) 등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한편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스위스가 1위를 차지했고, 싱가포르, 홍콩, 덴마크, 아랍에미리트(UAE)가 뒤를 이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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