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5개 상장계열사에 여성 임원은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직원 중 여성 비중이 30%를 넘지만, 임원진은 남성으로만 채웠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사조그룹 상장계열사의 임직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조산업, 사조대림, 사조오양, 사조씨푸드, 사조동아원 등 5개 기업의 임원 61명 모두 남성으로 조사됐다.
이들 5개 기업은 사내이사는 물론 사외이사와 미등기임원도 모두 남성으로 채웠다.
금융당국은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지배구조 핵심지표의 하나로 이사회 구성원이 단일 성이 아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사조그룹 상장계열사는 모두 이사회가 단일 성으로 이뤄졌다.
지난 3월 말 현재 사조그룹 5개 기업의 여성 직원은 총 955명으로, 전체 직원(2795명)의 34.2%를 차지한다. 하지만, 임원은 물론 관리자급 여성 비중도 전체 여성 비중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식품 계열사 사조대림은 지난해 말 기준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13명으로, 전체 관리자(159명)의 8.2%를 기록했다. 사조대림은 근로자 다양성 제고를 위해 성별, 세대, 학벌, 지역, 장애유무 등에 따른 차별을 원천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산물유통 계열사 사조씨푸드는 지난 3월 말 현재 과장급 이상 관리자 18명 중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조그룹이 참치잡이로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모든 임원이 남성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더구나 최근에는 맛살, 어묵, 장류 등 B2C 식품사업, 급식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사조그룹은 공정자산총액 5조2570억 원(88위)으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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