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FLNG 통해 수익성·차별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FLNG 수주잔고 30억 달러, 비중 9.6%…연간 영업이익 115.5% 늘며 ‘제품 믹스’ 전략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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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중공업, FLNG 통해 수익성·차별화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삼성중공업이 수익성 높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FLNG)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과 사업 차별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231억 원으로, 전년 동기(779억 원) 대비 58.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313억 달러이며, 이 중 FLNG 수주액은 30억 달러로 전체의 9.6%를 차지한다.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계 가운데 FLNG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FLNG는 바다 위에 떠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액화, 저장, 하역하는 설비다.

FLNG는 고수익 사업 분야로, 삼성중공업은 이를 통해 제품 믹스를 개선하고 실적 확대를 꾀하고 있다. FLNG 비중 확대는 다른 국내 조선사와의 차별화 요소로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의 ZLNG 프로젝트를 건조 중이며, 캐나다 Cedar FLNG 프로젝트도 올해 내 착공할 예정으로, FLNG 2기 동시 건조 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매출 확대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저수익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이 줄고 고수익 FLNG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24년 회사의 매출은 9조9031억 원으로 2023년(8조94억 원) 대비 2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333억 원에서 5027억 원으로 115.5%나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엔 설 연휴 등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매출 상승률이 높지 않았다. 2024년 1분기 2조3478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조4943억 원으로 6.2%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79억 원에서 1231억 원으로 58.0% 증가했다.

회사는 해양 플랜트 매출 확대로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제품 믹스가 개선돼 영업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경영목표로 매출 10조5000억 원, 영업이익 6300억 원을 설정했다. 매출 목표는 전년(9조9031억 원) 대비 6.0%, 영업이익 목표는 5027억 원에서 25.3% 증가한 수치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