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연구직 여성 파워…남성 초월

전체 임직원 중 여성 비율 30.2%, 연구직은 53.5%…제약 빅5 중 여성 임원 비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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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한미약품, ‘남초’ 속 연구직은 여성 우위
한미약품의 전체 임직원의 성비는 남성이 더 높은 ‘남초’였지만, 연구직에서는 여성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데이터뉴스가 한미약품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미약품의 연구직 임직원 수는 2022년 488명에서 2024년 535명으로 3년간 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 수는 2302명에서 2398명으로 4.2% 증가해, 연구직 임직원 증가율이 전체 임직원 증가율을 웃돌았다.

특히 연구직 내 여성 임직원은 2022년 246명에서 2024년 286명으로 늘어났고, 비중은 50.4%에서 53.5%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2024년 기준 연구직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46.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약품의 연구직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이공계(STEM) 분야에 해당하는 직군으로, 전통적으로 남성 비율이 높은 분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여성 인력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한편, 전체 임직원 가운데 여성 비율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미약품의 전체 임직원은 남성 비중이 더 높은 ‘남초’ 구조다. 2024년 전체 임직원 2398명 중 남성은 1674명으로, 전체의 69.8%를 차지했다. 다만 여성 인력의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임직원 중 여성 비율은 2022년 28.9%(666명)에서 2024년 30.2%(724명)로 2년 새 1.3%p 증가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여성 임원 비중도 제약 빅5 중 가장 높은 24.4%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의 임원 41명 중 10명이 여성 임원이었다. 유한양행 38명 중 6명(15.8%), 종근당 41명 중 6명(14.6%), GC녹십자 29명 중 3명(10.3%), 대웅제약 15명 중 1명(6.7%)으로 집계됐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