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자·배터리·부품 정보보호 투자, LG보다 공격적

투자비 증가율 삼성 11.9%, LG 8.2% 순…삼성전기는 21.7% 증가, 비중도 5.9%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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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 전자·배터리·부품, LG보다 정보보호 투자 공격적
삼성그룹 전자·배터리·부품 부문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LG그룹 동종 계열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의 전자·배터리·부품 부문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3183억 원) 대비 11.9% 증가한 3793억 원, LG는 전년(552억 원) 대비 8.2% 증가한 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이 공개되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대상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중 매출 3000억 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으로, 총 666개 기업이 있다.

전자업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4년 한 해 투입한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2974억 원) 대비 19.8% 증가한 3562억 원으로, 비중도 4.9%에서 5.4%로 늘어났다. 투자비는 전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KT(1250억 원)와 3배 가까이 격차를 보였다.

LG전자는 삼성에 비해선 투자 증가률이 적었다. 투자비는 전년(258억)대비 14.7% 증가한 296억 원이고 비중은 5.6%에서 4.5%로 감소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에 의한 업황 둔화로 투자에 보수적이었다. 

삼성SDI(113억 원, 6.3%)와 LG에너지솔루션(213억 원, 7.0%) 모두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 대비 약 1억 원 늘었고, 비중은 감소했다. 다만 증가폭은 삼성SDI 0.9%, LG에너지솔루션 0.5%로 삼성이 소폭 앞섰으며, 양사 모두 2024년 평균 정보보호 투자 비중(자율공시 포함 773개)인 6.3% 이상을 기록했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도 삼성의 투자비 증가폭이 높았다. 삼성전기는 정보보호 투자비를 전년 대비 21.7% 늘린 118억 원을 집행했다. 비중도 5.2%에서 5.9%로 상승했다. LG이노텍은 투자비를 전년 대비 7.3% 늘려 88억 원을 투입했고, 비중은 2023년 4.2%에서 지난해 3.8%로 감소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