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전자·배터리·부품 부문 정보보호 투자 증가율이 LG그룹 동종 계열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의 전자·배터리·부품 부문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3183억 원) 대비 11.9% 증가한 3793억 원, LG는 전년(552억 원) 대비 8.2% 증가한 5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 및 정보보호 투자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이 공개되고 있다. 정보보호 공시 의무대상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중 매출 3000억 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으로, 총 666개 기업이 있다.
전자업계를 보면 삼성전자의 투자가 대폭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4년 한 해 투입한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2974억 원) 대비 19.8% 증가한 3562억 원으로, 비중도 4.9%에서 5.4%로 늘어났다. 투자비는 전체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으며 2위인 KT(1250억 원)와 3배 가까이 격차를 보였다.
LG전자는 삼성에 비해선 투자 증가률이 적었다. 투자비는 전년(258억)대비 14.7% 증가한 296억 원이고 비중은 5.6%에서 4.5%로 감소했다.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캐즘에 의한 업황 둔화로 투자에 보수적이었다.
삼성SDI(113억 원, 6.3%)와 LG에너지솔루션(213억 원, 7.0%) 모두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 대비 약 1억 원 늘었고, 비중은 감소했다. 다만 증가폭은 삼성SDI 0.9%, LG에너지솔루션 0.5%로 삼성이 소폭 앞섰으며, 양사 모두 2024년 평균 정보보호 투자 비중(자율공시 포함 773개)인 6.3% 이상을 기록했다.
전자부품 업계에서도 삼성의 투자비 증가폭이 높았다. 삼성전기는 정보보호 투자비를 전년 대비 21.7% 늘린 118억 원을 집행했다. 비중도 5.2%에서 5.9%로 상승했다. LG이노텍은 투자비를 전년 대비 7.3% 늘려 88억 원을 투입했고, 비중은 2023년 4.2%에서 지난해 3.8%로 감소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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