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게임업계 20대 직원 확 줄었다

7개 주요 포털·게임사 20대 비중 17.7%, 2년 새 5.3% 하락…신규 채용 절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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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포털·게임업계 20대 직원 확 줄었다
국내 주요 포털기업과 게임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직원의 나이가 자연 증가하는 가운데, 신규 채용은 감소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데이터뉴스가 2개 포털기업과 5개 게임기업의 인력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임직원 중 20대 비중이 10%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개 기업의 20대 직원 합계는 2022년 4314명, 2023년 3753명, 2024년 3175명을 기록했다. 2년 새 1139명(26.4%) 감소했다.

전체 직원에서 20대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3.0%에서 2023년 20.3%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 17.7%까지 떨어졌다.

포털기업과 게임기업 모두 20대 비중 하락 추세가 나타났다. 

[취재] 포털·게임업계 20대 직원 확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20대 직원 비중은 2022년 27.1%에서 2024년 19.3%로 2년 새 7.8%p 낮아졌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위메이드의 20대 직원 비중 역시 2022년 19.4%에서 지난해 16.2%로 3.2%p 떨어졌다. 

이처럼 20대 직원 비중이 낮아진 것은 기존 임직원의 나이가 자연 증가하는 가운데 신입 사원 채용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개 조사 대상 기업의 신규 채용은 2022년 3729명에서 지난해 1882명으로 2년 새 49.5%(1847명) 감소했다. 포털이 61.1% 감소했고, 게임사가 42.0% 줄었다. 

이번 조사 결과, 크래프톤을 제외한 6개 기업의 지난해 신규 채용이 2년 전보다 줄었다. 2년 전에 비해 50% 이상 채용인원을 줄인 기업도 5곳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을 전후해 인력을 많이 늘렸다가 최근에는 채용을 크게 줄이고 있다. 특히 즉시전력감 위주로 채용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젊은 신입 직원을 많이 뽑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취재] 포털·게임업계 20대 직원 확 줄었다
한편, 전체 임직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개 기업의 여성 비중은 2022년 37.1%, 2023년 38.2%, 2024년 37.9%를 기록했다.

다만, 포털기업의 여성 비중이 게임기업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포털기업의 여성 직원 비중은 42.6%로, 게임기업(33.6%)보다 9.0%p 높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산업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많은 편”이라며 “개발직군 비중이 큰 것도 상대적으로 남성 비중이 높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식 기자 lavit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