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주의' 이마트, 친환경 매출 6000억 돌파…역대 최대

2023년 4866억→24년 6202억 원, 27.5%↑…친환경 브랜드 전면배치, 상품도 270개→344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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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자연주의 이마트, 친환경 매출 6000억 돌파…역대 최대 실적
이마트가 친환경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용 브랜드 ‘자연주의’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을 강화한 결과, 친환경 제품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이마트의 실적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마트의 지난해 친환경 제품 매출은 620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4866억 원) 대비 27.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대비 비중도 3.2%에서 4.0%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마트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저탄소, 무농약, 무항생제 등 지속가능한 인증을 받은 제품군을 강화해왔다. 

친환경 상품 전용 브랜드 ‘자연주의’가 실적을 뒷받침했다. 자연주의의 상품 수는 2023년 270개에서 지난해 344개으로 확대됐다. 채소, 육류, 수산물, 가공식품 등 전 카테고리에 걸쳐 환경과 동물복지 요소를 반영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무항생제 닭과 유기농 찹쌀을 사용한 삼계탕 ▲유기농 콘칩 ▲무농약 밀가루와 하동산 말차가루를 넣은 말차 웨하스 ▲유기농 땅콩버터 등이 있다.

현재 이마트가 운영 중인 전체 친환경 상품 수는 160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환경표지 인증 제품 217개 ▲저탄소 인증 제품 21개 ▲환경성적표시 제품 95개 ▲친환경 농·수·축산물은 1268개로 구성돼 있다.

이마트의 ESG 경영은 상품 기획을 넘어 유통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점포 내 고효율 에너지 설비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유통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협력사의 ESG 지원 사업도 펼치고 있다. 2023년과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사 ESG 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1억 원 상당의 상생협력기금을 지원해 협력사 19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