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계의 고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3년간 채용을 약 4.8배 늘리며 업계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9일 데이터뉴스가 방산 주요 4사(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LIG넥스원)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신규 채용 인원은 2022년 1892명, 2023년 2472명, 2024년 2717명으로 3년간 43.6%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채용 인원이 227명에서 1193명으로 381.5% 늘었다. 3년간 누적 채용 인원은 총 2028명으로, 전체 4사 채용 인원(7071명)의 28.7%를 차지했다.
KAI는 2022년 511명에서 2023년 375명으로 감소한 뒤 2024년 455명으로 반등했다. 현대로템은 2022년 405명에서 2023년 666명으로 증가했으나, 2024년에는 457명으로 조정됐다. LIG넥스원은 3년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며 2024년에는 712명을 채용했다.
전체 임직원 수도 증가세다. 4개사 전체 임직원 수는 2022년 1만6231명에서 2024년 2만1832명으로 34.5%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같은 기간 3678명에서 7666명으로 108.4% 늘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현대로템은 3591명에서 4182명으로 16.5%, LIG넥스원은 3843명에서 4891명으로 27.3% 각각 증가했다. KAI는 5119명에서 5093명으로 소폭 줄었다.
이 같은 고용 확대는 전사 실적 성장과 맞물려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11조2401억 원으로 2023년(7조8897억 원) 대비 4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943억 원에서 1조7319억 원으로 191.4% 급증했다. 매출의 76.6%에 해당하는 8조6085억 원이 방산 부문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전년(5조5578억 원)보다 54.9% 증가한 수치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방산 부문에서 2조365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4조3766억 원)의 54.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100억 원) 대비 117.4% 늘어난 4566억 원이었다.
LIG넥스원은 매출이 2조3086억 원에서 3조2763억 원으로 4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864억 원에서 2298억 원으로 23.3% 늘었다.
KAI는 매출이 3조6337억 원으로 전년보다 4.9%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2.8% 줄어든 2407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24조699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9235억 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기준 6.8년치 일감에 해당하며,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