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재 3사, 정보보호에 진심…엘앤에프 적자에도 공격적 투자

정보보호 투자비 66.7% 증가, 3사 모두 비중 두 자릿수…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평균 6.7% 넘긴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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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양극재 3사, 정보보호에 진심…엘앤에프 적자에도 공격적 투자
양극재 3사가 정보보호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의 정보보호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집행된 양극재 3사의 정보보호 투자비는 전년(25억7500만 원) 대비 66.7% 증가한 42억9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의 정보보호 책임과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의무화됐다. 의무 공시 대상자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신고 상장법인 중 매출 3000억 원 이상, 정보통신서비스 일일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기업이다.

정보보호 투자에는 ▲인건비 ▲정보보호시스템 구입비 및 임차료 ▲정보보호 시스템 유지보수비 ▲정보보호서비스 이용료 ▲정보보호 외주용역비 ▲정보보호 컨설팅 비용 ▲정보보호 교육·훈련비 ▲정보보호 관련 통신회선
이용료 ▲기타 정보보호관련 비용 및 자산 감가상각비 등이 포함된다.

양극재 3사 모두 2024년 정보보호 투자 비중(정보기술부문 투자 대비)이 전체 기업 평균 6.3%를 크게 상회한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정보보호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먼저,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양극재 3사 중 가장 많은 정보보호 투자비 18억1960만 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2%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2022년 투자비를 10억 원 미만으로 감축한 이후 다시 매년 늘리고 있다. 정보보호 투자 비중도 10.1%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다음으로 엘앤에프가 양극재 3사 중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보였다. 

이 기업의 투자비는 2021년(4억4970만 원)부터 2023년(6억5940만 원)까지 2년 동안 46.6% 증가했다. 하지만 2024년 전년 대비 131.5% 증가한 15억267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간 적자가 5586억 원에 달할만큼 수익성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투자를 늘렸다. 정보보호투자 비중은 무려 23.0%에 달한다.

엘앤에프는 관계자는 "정보보호 내부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정보보호 투자가 늘었다"며, "인력은 2023년 말 기준 5.2명에서 2024년 말 9.3명으로 증원(약 79% 상승)했고, 이는 양극재 3사 평균 42% 대비 37%p 높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투자비를 2022년 8억6790만 원에서 2023년 4억3900만 원으로 감축했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91.8% 늘어난 9억4570만 원을 투입했다. 투자비중은 10.2%로 마찬가지 높은 편이다.

양극재 3사의 정보기술부문 인력 대비 정보보호부문 인력 비중도 평균 6.7%를 훌쩍 넘겼다. 포스코퓨처엠은19.5%(11.1명), 엘앤에프는 33.7%(9.3명), 에코프로비엠은 19.2%(3.8명)를 기록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