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소스 매출 84% 급증…신사업 본궤도 오르나

2022년 291억→작년 431억, 올해 1분기만 84.6%↑…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 지분 100% 인수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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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양식품, 소스 매출 84% 급등…신사업 본궤도 오르나
삼양식품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소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매출 성장세에 더해 전문업체 인수 추진까지 병행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양식품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 소스 및 조미소재 매출은 2022년 291억 원에서 2023년 382억 원, 지난해 431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는 16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1억 원)보다 84.6% 급등했다. 소스 및 조미소재 연간 매출의 40%에 달하는 규모를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이다.

삼양식품은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소스 사업 외형 확대를 위해 관련 기업 인수도 추진 중이다. 지난 11일 소스 전문기업 지앤에프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추진 중이다. 인수 금액은 약 600억 원에 달한다. 지앤에프는 농심, 오뚜기, 풀무원 등에 스프, 코인육수 등을 납품하는 B2B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은 471억 원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삼양식품은 소스 내재화가 가능해진다. 동시에 원가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삼양식품은 소스 제조사 에스앤디를 통해 불닭볶음면 소스의 원료를 공급받고 있다. 

업계는 삼양식품의 소스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라면을 보완할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농식품 수출 품목 중 소스류는 전년 대비 18.4% 증가하며 증가율 상위 3위에 올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