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순차입금 비율을 대폭 줄이며 재무안전성을 높였다. 아울러 현금은 역대 최대로 쌓았다.
4일 데이터뉴스가 SK하이닉스의 실적발표를 분석한 결과, 2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 비율은 6%로 전분기(11%) 대비 5%p 감소했다. 한 자릿수는 2021년 3분기(7%) 이후 처음이다.
HBM으로 독주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2분기 또한번 최고 실적을 갱신했다. 매출은 22조2320억 원, 영업이익은 9조2129억 원(영업이익률 41%)을 기록했다.
높은 영업이익률에 현금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2024년 6월 말 9조6880억 원에서 매분기 증가해 올해 6월 말 기준 16조962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가 차입금을 줄이고 있는데도 현금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차입금은 2020년 4분기 말 11조2516억 원에서 반도체 불황이던 2023년 3분기 말 31조5586억 원까지 치솟았다. 순차입금 비율도 42%까지 상승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순차입금(총 차입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낮을수록 재무안전성이 높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회복하면서 SK하이닉스는 차입금을 줄이기 시작했다. 차입금은 2024년 2분기29조5060억 원에서 2025년 2분기 21조8400억 원으로 줄었고, 순차입금 비율은 6%까지 떨어졌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쌓은 현금으로 HBM 리더십을 공고히할 방침이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 회사는 올해 투자가 기존 계획 대비 증가할 것이며, 대부분 HBM 생산을 위한 장비 투자분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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