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은 베트남 다낭 하이테크파크 내 ICT VINA II 생산기지에 SOFC(Solid Oxide Fuel Cell) 셀을 제조하는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 양산을 위한 준비와 초기 생산에 나섰다고 1일 밝혔다.
덴티움은 그간 의료기기 제조를 통해 축적해온 고정밀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기반 에너지 부품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을 실행에 옮겼다.
이번 설비 구축은 덴티움이 의료기기 중심의 제조 역량을 친환경 미래 에너지라는 새로운 산업으로 확장하는 시도이자, 고도의 세라믹 기술력에 기반한 실행을 통해 실제 산업 진입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OFC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로, 수소나 바이오가스, 천연가스 등을 고온에서 전기로 전환하는 고효율 에너지 발전 기술이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과 분산형 전력 시스템 구축이라는 흐름 속에서 데이터센터·산업현장·의료기관 등에서의 도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전 세계 SOFC 시장은 2024년 약 10억 달러 규모에서 2033년까지 약 4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성장세는 탄소배출이 없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필요로 하는 고효율·친환경 전력 시스템에 대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함께 핵심 부품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산업계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SOFC 산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기술 상용화와 시스템 확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시스템 공급 중심의 시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비해 덴티움은 핵심 부품인 셀(Cell)의 정밀 제조에 특화된 생산설비를 자체 보유하며, 전력 생성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에서 직접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차별화된다.
SOFC 시스템에서 셀은 전력을 생성하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는 구간에 위치하며, 고온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므로 정밀하고 견고한 세라믹 소재와 가공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 영역은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일부 선진국 중심으로만 상업화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덴티움은 의료기기 생산을 통해 상업적으로 검증된 세라믹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SOFC용 셀 구조체를 제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본격 양산에 돌입하고 있다.
덴티움이 베트남 현지에 투자한 ICT VINA II 프로젝트는 1400만 달러 규모의 제조시설 투자 프로젝트로, ICT VINA II에 수소연료전지 제조설비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셀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공간으로 조성됐으며, 다낭 하이테크파크 내 외국계 투자(FDI) 기준으로도 가장 큰 규모의 제조 투자 중 하나로 평가된다.
덴티움 관계자는 “이번 설비는 단순한 기술 검토를 넘어, 실제 생산을 전제로 실행된 것”이라며 “덴티움은 의료기기 제조에서 축적한 정밀 세라믹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핵심 부품 공급망 안에서 실행력을 갖춘 제조기업으로서 의미 있는 기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덴티움은 현재 전 세계 78개국 이상에 임플란트 및 디지털 진단기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이번 셀 생산 설비를 통해 기존 기술을 새로운 산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향후에는 수소연료전지 응용 부품 개발을 비롯해, 고온 세라믹 기반 신소재 연구와 글로벌 기술 협업 등 단계적 확장도 검토 중이다.
덴티움은 앞으로도 정밀 제조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지속가능한 기술 확대와 책임 있는 산업 기여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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