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상반기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수주잔고는 계속 감소세다.
19일 데이터뉴스가 ㈜한화의 실적발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건설부문의 매출은 1조3912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1조9251억 원에서 27.7%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494억 원의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은 4분기 256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뒤, 올해 1분기 130억 원, 2분기 829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일부 프로젝트의 준공 정산이 반영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59억 원으로 전년 동기(-494억 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다만 수주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는 3854억 원에 그쳐, 지난해 상반기 1조4841억 원 대비 74.0% 줄었다.
수주잔고는 2023년 말 14조5000억 원에서 2024년 말 13조3000억 원, 올해 6월 말 13조 원으로 감소했다. 향후 매출로 이어질 수주잔고가 줄면 외형 역성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연간 수주 목표도 1분기 4조1000억 원에서 2분기 2조6000억 원으로 36.6% 낮췄다.
이에 대해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중시해 목표를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했다”며 “향후 수주 전략도 복합 개발, 수도권 중심의 정비사업, 데이터센터, 수처리 환경사업 등 회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주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하반기 서울역 북부역세권 공사와 수서역 환승센터 착공 등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수익 확보를 노리고 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공사 재개에 따른 매출 발생도 예상된다. 비스마야 신도시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8조5000억 원 수준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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