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 5사, 상반기 연봉 킹은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태양광 회복 따른 흑자 전환 영향, 케미칼은 적자 확대…석유화학 부문 임직원 급여도 한화솔루션이 6100만 원으로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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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석화 5사, 상반기 연봉 킹은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왼쪽 상단부터)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김유신 OCI 부회장


[취재] 석화 5사, 상반기 연봉 킹은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올해 상반기 주요 석유화학 5사의 실적에 따라 회장단의 연봉 희비가 엇갈렸다.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챙겼다.

4일 데이터뉴스가 LG화학, 한화솔루션, 롯데케미칼, OCI의 올해 상반기 개인별 보수 1위를 살펴보니,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이 25억21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김 회장의 급여는 지난해 15억2900만 원에서 올해 25억2000만 원으로 대폭 올랐다. 이는 태양광 사업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영향으로 추정된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영업손실 3222억 원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1324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케미칼 부문은 적자가 361억 원에서 1380억 원으로 확대됐다.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케미칼 회장의 보수가 12억2500만 원으로 높았다. 신 회장의 급여는 지난해 20억 원에서 올해 12억25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과 같은 기초 유분의 비중이 높은데,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라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적자 규모는 3771억 원으로 석유화학 5사 중 가장 크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2년 연속 11억9000만 원을 수령하며 3위를 기록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합성고무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보수가 지난해 13억8000만 원에서 올해 9억36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여금이 없었던 게 주요했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도 기초 유분의 수익성 하락에 따라 적자로 돌아섰다.

김유신 OCI 부회장의 보수는 5억5361만 원이었다. 지난해는 보수가 5억 원 이상인 임원이 없었지만, 올해 새로 기재됐다. OCI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9.0%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취재] 석화 5사, 상반기 연봉 킹은 김승연 한화솔루션 회장

한편, 올해 상반기 미등기 임원을 포함한 직원 1인의 평균 급여를 분석한 결과, 석유화학 부문만 비교하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이 61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화케미칼은 석유화학 5사 중 유일하게 보수가 6000만 원대였다. 다음으로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이 5500만 원, 롯데케미칼이 4800만 원, OCI가 4400만 원, 금호석유화학이 4300만 원을 기록했다.

작년과 비교하면, LG화학 석유화학 부문(+100만 원)과 금호석유화학(+100만 원)은 연봉이 상승했다. OCI는 유지했지만, 롯데케미칼은 100만 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400만 원 줄어들었다.

미등기 임원(전체 부문 기준)의 경우, 1인 평균 급여는 LG화학 2억1600만 원(109명), 한화솔루션 1억6000만 원(81명), 1억5700만 원(37명), OCI 1억2200만 원(28명), 롯데케미칼 1억100만 원(90명) 순으로 높았다.

금호석유화학(+200만 원)과 OCI(+100만 원)는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한화솔루션은 700만 원, LG화학은 2600만 원, 롯데케미칼은 4800만 원 감소했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