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세 주춤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 ‘선택과 집중’ 나섰다

매출 성장 둔화 2021년 7.5%, 2022년 6.2%, 2023년 5.5%, 지난해 3.1% 감소…미국 법인 '베러푸즈' 청산에 급식사업도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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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성장세 주춤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 ‘선택과 집중’ 나섰다[취재] 성장세 주춤 신세계푸드, 강승협 대표 ‘선택과 집중’ 나섰다
강승협 대표가 이끄는 신세계푸드가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 모습이다.

2일 데이터뉴스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28일 급식 사업을 아워홈의 고메드갤러리아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급식 사업은 지난해 기준 신세계푸드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이 회사는 양도 목적에 대해 전략적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핵심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 법인 ‘베러푸즈’의 사업을 철수하고 법인을 청산했다. 베러푸즈는 2021년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의 해외 판매를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시장 안착에 실패하며 정리 대상이 됐다. 

이는 저성장 국면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재무 건전성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실적 흐름 이를 방증한다. 신세계푸드의 매출 신장률은 2021년 7.5%, 2022년 6.2%, 2023년 5.5%에서 지난해 3.1%로 점차 하락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도 2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4% 감소했다.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강승협 대표는 1995년 신세계에 입사해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경험을 쌓아왔다. 2016년 신세계건설 지원담당 상무, 2019년 이마트 재무담당 상무를 거쳐 2023년 3월에는 이마트 지원본부장을 맡았다. 같은 해 10월 신세계푸드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조직을 이끌게 됐다.

오수민 기자 osm365@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