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CDMO·바이오시밀러 분리…달라지는 지배구조

신설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로 흡수…삼성물산·삼성전자 등 주요 주주 지분율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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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바이오, CDMO·바이오시밀러 분리…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 오는 11월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CDMO(위탁개발생산)부문과 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 각각 독립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순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에피스홀딩스'를 설립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담당하는 순수 지주회사로 출범한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오는 11월 3일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되며, 11월 24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취재] 삼성바이오, CDMO·바이오시밀러 분리…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며, 기존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직접 보유하던 구조에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분할 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0.6503913 대 신설회사인 삼성에피스홀딩스 0.3496087로 확정됐다. 기존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주들은 1주당 0.65주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0.35주의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 총수는 기존 7117만4000주에서 4629만951주로 감소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488만3049주가 새로 상장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요 주주인 삼성물산(43.06%), 삼성전자(31.22%), 삼성생명(0.05%)은 기존 지분율 그대로 삼성에피스홀딩스 지분도 동일하게 보유하게 된다. 이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 역시 변함 없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 분할에 나선 것은 위탁생산(C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완전히 분리해 위탁개발생산(CDMO) 고객사와 경쟁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는 데 따른 잠재적 우려를 해소하고, 수익 창출 방식이 다른 두 사업에 투자해야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줄여주기 위해서다. 이번 분할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담당하는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함께 바이오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장 전 신규 자회사를 설립해 초기에는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이후 플랫폼을 확보하면 후보물질 제작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세부적인 사업 계획과 로드맵은 추가 검토가 필요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면 공시될 예정이다.

성수아 기자 sa358@datanews.co.kr